“제2공항, 다시 토론회” 3자 합의?…향후 일정은?

입력 2020.09.16 (21:46) 수정 2020.09.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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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하나의 개발 현안이죠.

2공항 속보 이어갑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의회가 원포인트 토론회를 열자고 합의한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요.

국토부와 도의회는 물론 제주도까지 참가해, 3자가 현 제주공항의 확장을 놓고 심층 토론을 하자고 그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제2공항 이슈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결정인데도 어쩐 일인지 제주도는 별다른 발표조차 하지 않고 있죠.

여기에 합의 내용을 놓고도 서로 입장이 분분합니다.

민소영 기자가 어떤 사연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국토부와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가 만나 합의한 사항은 모두 네 가지.

이 가운데 하나가 '현 제주공항 확장'과 관련해 ADPi 보고서를 놓고 벌이는 일명 '공개 끝장 토론회'입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 8월, 제주를 방문해 현 공항 확충과 활용안을 검증해보자는 제안을 도의회가 받아들인 겁니다.

관건은 마지막 합의 사항인 '도민여론수렴'.

'제주도와 제2공항 특위가 도민여론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해 진행한다'는 문구를 놓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에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이번 토론회를 토대로 도민 의견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원철/제2공항 갈등해소특위위원장 : "늘 토론만 하고 숙의만 하는 것보다, 제주도와 의회가 힘을 합쳐서 숙의 과정 그리고 결론도 함께 내겠다는 전향적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와 달리 제주도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는 토론회 결과에 따라 도민 의견 수렴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의견 수렴을 할지, 말지는 추후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주민 의견 수렴의 경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협의를 통해 정해야 하는 거라며, 한 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갈등특위와 제주도에 추석 전까지 도민의견수렴 방안과 일정을 확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갈등 피해 당사자인 지역주민이 이번 협의 주체에서 배제된 데 대해 강한 유감도 나타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제주도와 국토부가 협력해서) 도민의 의사를 묻고, 도민의 의사에 따를 것을, 그럼으로써 5년을 끌어온 제2공항을 둘러싼 소모적 갈등을 해소할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다음 달로 예상되는 공개 토론회 이후 도민여론수렴을 둘러싸고 또 한 번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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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공항, 다시 토론회” 3자 합의?…향후 일정은?
    • 입력 2020-09-16 21:46:18
    • 수정2020-09-16 22:01:44
    뉴스9(제주)
[앵커]

또 하나의 개발 현안이죠.

2공항 속보 이어갑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의회가 원포인트 토론회를 열자고 합의한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요.

국토부와 도의회는 물론 제주도까지 참가해, 3자가 현 제주공항의 확장을 놓고 심층 토론을 하자고 그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제2공항 이슈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결정인데도 어쩐 일인지 제주도는 별다른 발표조차 하지 않고 있죠.

여기에 합의 내용을 놓고도 서로 입장이 분분합니다.

민소영 기자가 어떤 사연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국토부와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가 만나 합의한 사항은 모두 네 가지.

이 가운데 하나가 '현 제주공항 확장'과 관련해 ADPi 보고서를 놓고 벌이는 일명 '공개 끝장 토론회'입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 8월, 제주를 방문해 현 공항 확충과 활용안을 검증해보자는 제안을 도의회가 받아들인 겁니다.

관건은 마지막 합의 사항인 '도민여론수렴'.

'제주도와 제2공항 특위가 도민여론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해 진행한다'는 문구를 놓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에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이번 토론회를 토대로 도민 의견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원철/제2공항 갈등해소특위위원장 : "늘 토론만 하고 숙의만 하는 것보다, 제주도와 의회가 힘을 합쳐서 숙의 과정 그리고 결론도 함께 내겠다는 전향적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와 달리 제주도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는 토론회 결과에 따라 도민 의견 수렴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의견 수렴을 할지, 말지는 추후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주민 의견 수렴의 경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협의를 통해 정해야 하는 거라며, 한 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갈등특위와 제주도에 추석 전까지 도민의견수렴 방안과 일정을 확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갈등 피해 당사자인 지역주민이 이번 협의 주체에서 배제된 데 대해 강한 유감도 나타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제주도와 국토부가 협력해서) 도민의 의사를 묻고, 도민의 의사에 따를 것을, 그럼으로써 5년을 끌어온 제2공항을 둘러싼 소모적 갈등을 해소할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다음 달로 예상되는 공개 토론회 이후 도민여론수렴을 둘러싸고 또 한 번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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