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레드카펫 사라진 美 에미상…온라인 개최

입력 2020.09.22 (12:44) 수정 2020.09.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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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美 방송가의 최대 축제인 제 72회 에미상 시상식이 현지 시각으로 어제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레드카펫 행사도 생략하고 관중도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회자 소개와 함께 올해 에미상 시상식이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팬데미스(팬데믹+에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에미상을 합친 재치 있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지지만 다음 장면은 곧 텅 빈 관객석이 보여집니다.

[지미 키멜/사회자 : "관중석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전 여기 혼자 있습니다, 마치 졸업식 무도회의 저녁처럼요."]

과거 에미상 시상식 자료를 합성해 만든 영상으로 실제 관객석은 텅 비어 있습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도 없었습니다. 대신 100여 명의 수상 후보들은 모두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시상식 사이사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풍자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제이슨 수데키스/배우 : "아, 죄송합니다. 우린 이곳에서 매 시간마다 법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여러분은 간호사가 여기 있는 사실을 알아채지도 못할 겁니다."]

수상자 이름이 적힌 봉투를 소독제로 뿌리고,

["(너무 많아요. 조금 지나친데요?) 이걸 만진 사람이 뭘 만졌는지 모르는 법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불을 붙여 태워 버리기까지 합니다.

수상자들에게 전해질 트로피는 모두 시상식 관계자가 방역복을 입고서 준비했고, 배우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전달됐습니다.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는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는 한글 문구가 적힌 점퍼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에미상은 HBO 사가 제작한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히어로물 왓치맨이 11개 부문을 석권했고, 최고 드라마상은 역시 같은 회사가 제작한 미디어 재벌 가문의 상속 다툼 드라마 '석세션'이 차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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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레드카펫 사라진 美 에미상…온라인 개최
    • 입력 2020-09-22 12:44:43
    • 수정2020-09-22 12: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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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美 방송가의 최대 축제인 제 72회 에미상 시상식이 현지 시각으로 어제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레드카펫 행사도 생략하고 관중도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회자 소개와 함께 올해 에미상 시상식이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팬데미스(팬데믹+에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에미상을 합친 재치 있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지지만 다음 장면은 곧 텅 빈 관객석이 보여집니다.

[지미 키멜/사회자 : "관중석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전 여기 혼자 있습니다, 마치 졸업식 무도회의 저녁처럼요."]

과거 에미상 시상식 자료를 합성해 만든 영상으로 실제 관객석은 텅 비어 있습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도 없었습니다. 대신 100여 명의 수상 후보들은 모두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시상식 사이사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풍자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제이슨 수데키스/배우 : "아, 죄송합니다. 우린 이곳에서 매 시간마다 법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여러분은 간호사가 여기 있는 사실을 알아채지도 못할 겁니다."]

수상자 이름이 적힌 봉투를 소독제로 뿌리고,

["(너무 많아요. 조금 지나친데요?) 이걸 만진 사람이 뭘 만졌는지 모르는 법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불을 붙여 태워 버리기까지 합니다.

수상자들에게 전해질 트로피는 모두 시상식 관계자가 방역복을 입고서 준비했고, 배우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전달됐습니다.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는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는 한글 문구가 적힌 점퍼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에미상은 HBO 사가 제작한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히어로물 왓치맨이 11개 부문을 석권했고, 최고 드라마상은 역시 같은 회사가 제작한 미디어 재벌 가문의 상속 다툼 드라마 '석세션'이 차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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