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육교사 마스크 착용’ 어린이 성장에 영향 우려

[앵커]

코로나19로 보육교사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는데요.

보육교사의 마스크 착용이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일본 고치현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없어 보육교사들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문제는 말을 배우는 중요한 시기의 어린이들이 보육교사의 입과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히사타케 레이코/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게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느린 것 같아요."]

보육교사들은 예년에 비해 신뢰관계 형성이 어렵다고 느낍니다.

[보육교사 : "저를 빤히 보기는 하는데 반응이 금방 돌아오지 않고 즐겁다는 공감을 느끼기 어려워요."]

그래서 이 어린이집에서는 마스크의 영향이 특히 크다고 느껴지는 0세 반에서 일부 보육교사가 시범적으로 마스크 대신 투명 안면보호대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보육교사 : "마스크를 썼을 때는 살피는 듯한 표정이었는데 이제 방글방글 웃어요."]

어린이집에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보육 상황별로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판단해 보육과 방역의 양립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