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내 CCTV 복원 주력…“실종 전날 아들과 통화”

입력 2020.09.26 (21:06) 수정 2020.09.26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숨진 공무원이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는 오늘(26일) 오전 연평도 해상을 출발했고, 내일(27일) 정오 쯤 목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배에 설치된 CCTV는 공교롭게도 실종 시점에 작동되지 않았는데, ​​해경은 ​이 CCTV 복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장혁진 기잡니다.

[리포트]

`무궁화 10호`와 동일한 5백톤 급 어업지도선입니다.

선수와 선미 쪽에 카메라가 설치 돼 있는데, `무궁화 10호`의 CCTV는 이 씨의 실종 시점에는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해수부 관계자 : "CCTV는 우리가 꼭 배가 운항할 때 법적으로 가지고 갈 비품은 아니기 때문에…"]

이 씨는 `무궁화 10호` 출항 다음날 다른 배에서 옮겨 탔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씨의 승선 다음날부터 "CCTV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항박 일지에 적혀 있습니다.

해경은 CCTV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공용 PC와 위성항법장치 등을 분석한 해경 조사에선 이 씨의 실종 경위를 밝혀낼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군 당국에 이 씨의 월북 정황이 담긴 감청 기록도 요청했지만, 군은 기록 제공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반면, 유가족들은 이 씨가 실종 전날 고3 아들과 평소처럼 통화했다며 월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공부 열심히 해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요 그 조카가.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야 공무원 시험 합격하니까, 그런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조사를 마치고 연평도 해상에서 출발한 `무궁화 10호`는 내일 정오쯤 목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과 해경은 함정 30척과 헬기 두 대를 투입해 등산곶 인근 해역에서 이 씨 시신과 소지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 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경, 선내 CCTV 복원 주력…“실종 전날 아들과 통화”
    • 입력 2020-09-26 21:06:48
    • 수정2020-09-26 21:52:05
    뉴스 9
[앵커]

숨진 공무원이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는 오늘(26일) 오전 연평도 해상을 출발했고, 내일(27일) 정오 쯤 목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배에 설치된 CCTV는 공교롭게도 실종 시점에 작동되지 않았는데, ​​해경은 ​이 CCTV 복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장혁진 기잡니다.

[리포트]

`무궁화 10호`와 동일한 5백톤 급 어업지도선입니다.

선수와 선미 쪽에 카메라가 설치 돼 있는데, `무궁화 10호`의 CCTV는 이 씨의 실종 시점에는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해수부 관계자 : "CCTV는 우리가 꼭 배가 운항할 때 법적으로 가지고 갈 비품은 아니기 때문에…"]

이 씨는 `무궁화 10호` 출항 다음날 다른 배에서 옮겨 탔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씨의 승선 다음날부터 "CCTV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항박 일지에 적혀 있습니다.

해경은 CCTV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공용 PC와 위성항법장치 등을 분석한 해경 조사에선 이 씨의 실종 경위를 밝혀낼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군 당국에 이 씨의 월북 정황이 담긴 감청 기록도 요청했지만, 군은 기록 제공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반면, 유가족들은 이 씨가 실종 전날 고3 아들과 평소처럼 통화했다며 월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공부 열심히 해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요 그 조카가.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야 공무원 시험 합격하니까, 그런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조사를 마치고 연평도 해상에서 출발한 `무궁화 10호`는 내일 정오쯤 목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과 해경은 함정 30척과 헬기 두 대를 투입해 등산곶 인근 해역에서 이 씨 시신과 소지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 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