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결선 진출…‘첫 한국인 수장’ 가능성?

입력 2020.10.08 (06:25) 수정 2020.10.08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와의 경쟁을 뚫고 WTO 사상 첫 한국인 수장이 될 수 있을지,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전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5명의 후보가 겨룬 2차 라운드에서 결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고, 여기에 유 본부장이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상대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직을 역임한 세계은행 전무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다는 부분이 강점입니다.

반면 유 본부장은 25년 경력의 통상전문가로 주요 무역 협상을 두루 거쳐, WTO 본연의 역할에 가까운 실무 경험이 높은 경쟁력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유 본부장은 WTO의 약화된 위상과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겠단 비전을 강조했습니다.

[유명희/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지난 7월 :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다자간 무역 협상의 가시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도국 지지를 받는 아프리카 후보와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는 점, 또한 미중 무역 갈등 속 다음달 미국 대선이 변수로 꼽힙니다.

여성 후보 두 명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며 WTO는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을 맞게 됐습니다.

또 유 본부장이 선출될 경우 WTO 첫 한국인 수장이 됩니다.

WTO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비공식 회의에서 유 본부장의 결선 진출과 함께 향후 일정을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결선은 164개 회원국들의 지지 의사를 다시 모아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명희 WTO 결선 진출…‘첫 한국인 수장’ 가능성?
    • 입력 2020-10-08 06:25:16
    • 수정2020-10-08 08:04:49
    뉴스광장 1부
[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와의 경쟁을 뚫고 WTO 사상 첫 한국인 수장이 될 수 있을지,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전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5명의 후보가 겨룬 2차 라운드에서 결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고, 여기에 유 본부장이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상대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직을 역임한 세계은행 전무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다는 부분이 강점입니다.

반면 유 본부장은 25년 경력의 통상전문가로 주요 무역 협상을 두루 거쳐, WTO 본연의 역할에 가까운 실무 경험이 높은 경쟁력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유 본부장은 WTO의 약화된 위상과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겠단 비전을 강조했습니다.

[유명희/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지난 7월 :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다자간 무역 협상의 가시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도국 지지를 받는 아프리카 후보와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는 점, 또한 미중 무역 갈등 속 다음달 미국 대선이 변수로 꼽힙니다.

여성 후보 두 명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며 WTO는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을 맞게 됐습니다.

또 유 본부장이 선출될 경우 WTO 첫 한국인 수장이 됩니다.

WTO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비공식 회의에서 유 본부장의 결선 진출과 함께 향후 일정을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결선은 164개 회원국들의 지지 의사를 다시 모아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