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급증…질적 성장은 ‘과제’

[앵커]

연구기관의 기술과 기업의 자본이 결합한 연구소기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성장은 아직 더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용 차량 배터리와 충전기를 만드는 연구소기업입니다.

지난 해 매출은 31억 원, 2017년 창업한 이후 매출은 4배, 고용은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정섭/연구소기업 대표 :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좋은 성과로 연결된 것 같고요."]

대구경북에서 연구기관의 기술과 기업의 자본을 합친 연구소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지역 첫 연구소기업이 탄생한 이후 올해까지 182곳으로 늘어 대전 대덕단지 348곳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연구소기업의 평균 매출은 2.5배, 고용은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모기업 대부분이 창업, 중소기업이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전국 연구소기업 천여 곳 가운데 상장사는 3곳에 그치는 등 연구소기업 간 불균형도 심각합니다.

[오영환/대구연구개발특구 본부장 : "기술중심의 연구소기업의 애로 상담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연구소기업 전용 펀드를 확대 조성해서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역 연구소기업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갈 수 있도록 신산업 선도기업 육성과 투자 주선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