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백제 왕궁 관련 대형 건물지 확인

입력 2020.10.13 (21:47) 수정 2020.10.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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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여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비 백제 왕궁 찾기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고도 보존 특별보존지구인 부여군 쌍북리에서 사비 백제 초기 왕궁과 관련된 주요 건물로 추정할 수 있는 대형 건물지가 확인됐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여 부소산성 남쪽 기슭에 위치한 쌍북리 유적 발굴 조사 현장입니다.

이곳은 백제 사비 왕궁지로 잘 알려진 관북리 유적에서 동쪽으로 3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공주에서 부여지역으로 백제가 천도한 직후 만들어진 왕궁의 여러 권역으로 추정되는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백제시대 건물지 6동과 약 30미터 길이의 장랑형 유구, 울타리, 배수로, 우물 등의 유구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건물지 한 곳에서는 역 품(品) 자형의 건물 배치와 함께 1개의 구덩이 양쪽으로 30센티미터 안팎의 기둥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사비도성 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입니다.

[김대영/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단순 귀족 저택이나 민간 건축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오히려 왕과 관련된 부속시설이나 관청 건물 이런 특이한 성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함께 발견된 대가야 토기와 중국제 자기, 옻칠토기 등은 사비 백제시대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황인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 "가야라든지 주변국하고의 어떤 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들이 함께 출토되었다라는 점 등이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조사된 부여 쌍북리 유적의 발굴 조사 성과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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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비 백제 왕궁 관련 대형 건물지 확인
    • 입력 2020-10-13 21:47:16
    • 수정2020-10-13 22:02:38
    뉴스9(대전)
[앵커]

부여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비 백제 왕궁 찾기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고도 보존 특별보존지구인 부여군 쌍북리에서 사비 백제 초기 왕궁과 관련된 주요 건물로 추정할 수 있는 대형 건물지가 확인됐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여 부소산성 남쪽 기슭에 위치한 쌍북리 유적 발굴 조사 현장입니다.

이곳은 백제 사비 왕궁지로 잘 알려진 관북리 유적에서 동쪽으로 3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공주에서 부여지역으로 백제가 천도한 직후 만들어진 왕궁의 여러 권역으로 추정되는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백제시대 건물지 6동과 약 30미터 길이의 장랑형 유구, 울타리, 배수로, 우물 등의 유구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건물지 한 곳에서는 역 품(品) 자형의 건물 배치와 함께 1개의 구덩이 양쪽으로 30센티미터 안팎의 기둥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사비도성 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입니다.

[김대영/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단순 귀족 저택이나 민간 건축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오히려 왕과 관련된 부속시설이나 관청 건물 이런 특이한 성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함께 발견된 대가야 토기와 중국제 자기, 옻칠토기 등은 사비 백제시대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황인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 "가야라든지 주변국하고의 어떤 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들이 함께 출토되었다라는 점 등이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조사된 부여 쌍북리 유적의 발굴 조사 성과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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