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문 열었는데”…클럽·유흥주점 단속 동행해보니

입력 2020.10.14 (06:03) 수정 2020.10.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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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2일)부터 전국의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그동안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클럽과 감성주점 등도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이 음식점과 주점, 클럽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단속했는데요.

민정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인근 술집으로 합동 단속반이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전자출입명부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오늘 거 한 번 보여주세요."]

일부 음식점은 전자출입명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게 드러났습니다.

["근데 지금 이것 따지면 해봐야 4분 계셔야 되는데 25분 계시죠. 명부 작성을 소홀히 하고 계시네요."]

기기가 아예 꺼져있는 음식점도 있었습니다.

["이거 이렇게 꺼두시면 안 되죠. 손님 오시는데, 이렇게 켜두셔야 QR(코드)을 찍죠."]

마스크 착용 여부도 검사 대상입니다.

["사업주, 종사자 마스크 착용해야 되는데, 선생님들 지금 다 착용 안 하셨죠."]

적발된 업주들은 두 달 만에 문을 열었다며 봐달라고 호소합니다.

[단란주점 업주/음성변조 : "솔직히 여기에 대해서 안 지킨 건 인정하는데, 솔직히 지금 월세도 두 달 동안 밀려있는 상태고…."]

테이블 사이 1m 이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주점도 걸렸습니다.

빈자리가 많은데도 바깥쪽으로 손님을 몰아 배치한 겁니다.

[술집 업주/음성변조 : "앞에 손님이 안 앉으면 저희는 가게가….손님이 인테리어예요, 어떻게 보면."]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은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는데, 업소들은 제한 인원을 문 앞에 써 붙이는 등 대부분 방역 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대규모 확산지로 지목됐던 클럽도 문을 열었습니다.

클럽이나 감성주점 같은 춤추는 유흥시설은 1시간당 10분 또는 3시간당 30분씩 휴식시간을 운영해야 합니다.

전광판에 안내가 나오고 바닥에 거리두기 표시가 있지만, 춤을 추다가 가까워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적발된 업소들에는 집합금지 등의 조처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식품안전팀장 : "미준수 사항은 주로 테이블 간 거리두기가 안 되고 있더라고요. 해당 자치구에 통보를 해서 바로 행정조치를 하게끔…."]

서울시는 오늘(14일) 음식점과 유흥주점 등 184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5곳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송화인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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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만에 문 열었는데”…클럽·유흥주점 단속 동행해보니
    • 입력 2020-10-14 06:03:34
    • 수정2020-10-14 08:07:32
    뉴스광장 1부
[앵커]

그제(12일)부터 전국의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그동안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클럽과 감성주점 등도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이 음식점과 주점, 클럽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단속했는데요.

민정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인근 술집으로 합동 단속반이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전자출입명부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오늘 거 한 번 보여주세요."]

일부 음식점은 전자출입명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게 드러났습니다.

["근데 지금 이것 따지면 해봐야 4분 계셔야 되는데 25분 계시죠. 명부 작성을 소홀히 하고 계시네요."]

기기가 아예 꺼져있는 음식점도 있었습니다.

["이거 이렇게 꺼두시면 안 되죠. 손님 오시는데, 이렇게 켜두셔야 QR(코드)을 찍죠."]

마스크 착용 여부도 검사 대상입니다.

["사업주, 종사자 마스크 착용해야 되는데, 선생님들 지금 다 착용 안 하셨죠."]

적발된 업주들은 두 달 만에 문을 열었다며 봐달라고 호소합니다.

[단란주점 업주/음성변조 : "솔직히 여기에 대해서 안 지킨 건 인정하는데, 솔직히 지금 월세도 두 달 동안 밀려있는 상태고…."]

테이블 사이 1m 이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주점도 걸렸습니다.

빈자리가 많은데도 바깥쪽으로 손님을 몰아 배치한 겁니다.

[술집 업주/음성변조 : "앞에 손님이 안 앉으면 저희는 가게가….손님이 인테리어예요, 어떻게 보면."]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은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는데, 업소들은 제한 인원을 문 앞에 써 붙이는 등 대부분 방역 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대규모 확산지로 지목됐던 클럽도 문을 열었습니다.

클럽이나 감성주점 같은 춤추는 유흥시설은 1시간당 10분 또는 3시간당 30분씩 휴식시간을 운영해야 합니다.

전광판에 안내가 나오고 바닥에 거리두기 표시가 있지만, 춤을 추다가 가까워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적발된 업소들에는 집합금지 등의 조처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식품안전팀장 : "미준수 사항은 주로 테이블 간 거리두기가 안 되고 있더라고요. 해당 자치구에 통보를 해서 바로 행정조치를 하게끔…."]

서울시는 오늘(14일) 음식점과 유흥주점 등 184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5곳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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