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선동 사무총장 ‘사의’…경선 ‘내홍’ 심화

입력 2020.10.14 (19:16) 수정 2020.10.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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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보다 먼저 내년 보궐선거 준비에 들어간 국민의힘이 최근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죠.

하지만 위원장 인선이 갑자기 바뀌고, 위원 구성을 두고도 공정성 시비가 이는 등 잡음이 이어졌는데요.

결국, 오늘 김선동 총장이 당직에서 물러나면서, 당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4월 치러질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주도하겠다며 조기에 경선준비위를 띄운 국민의힘.

하지만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에 내정됐다 '친박' 논란 속에 철회되고, 위원 인선도 바뀌는 등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급기야 당연직으로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선동 사무총장이 총장직과 부위원장직을 모두 사임했습니다.

김 전 총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자 '선수가 심판을 하려 하냐'는 지적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준비위 출범 이틀 만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김선동 총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가겠다는 결심이 선 것 같아요. 그런 결심이 섰으면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도 없고…."]

당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준비위 인선을 급하게 통보받고 소통 부재에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갈등설까지 불거진 겁니다.

여기에 야당이 국감을 주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상임위원장이 없어서라며, 일부 중진들이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요구하는 등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성토까지 나왔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주 원내대표는 갈등은 없다면서도 소통 부족은 인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 "(지도부) 갈등 전혀 없습니다. 우리 비대위의 리더십에 관해서 소통 부족을, 소통 부족 문제를 제기하는 문제도 없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3선부터 초선 의원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100석이 무너질 수 있다며 현역 의원 불가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눈에 띄는 주자가 없는 데다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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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선동 사무총장 ‘사의’…경선 ‘내홍’ 심화
    • 입력 2020-10-14 19:16:10
    • 수정2020-10-14 1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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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보다 먼저 내년 보궐선거 준비에 들어간 국민의힘이 최근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죠.

하지만 위원장 인선이 갑자기 바뀌고, 위원 구성을 두고도 공정성 시비가 이는 등 잡음이 이어졌는데요.

결국, 오늘 김선동 총장이 당직에서 물러나면서, 당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4월 치러질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주도하겠다며 조기에 경선준비위를 띄운 국민의힘.

하지만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에 내정됐다 '친박' 논란 속에 철회되고, 위원 인선도 바뀌는 등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급기야 당연직으로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선동 사무총장이 총장직과 부위원장직을 모두 사임했습니다.

김 전 총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자 '선수가 심판을 하려 하냐'는 지적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준비위 출범 이틀 만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김선동 총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가겠다는 결심이 선 것 같아요. 그런 결심이 섰으면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도 없고…."]

당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준비위 인선을 급하게 통보받고 소통 부재에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갈등설까지 불거진 겁니다.

여기에 야당이 국감을 주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상임위원장이 없어서라며, 일부 중진들이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요구하는 등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성토까지 나왔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주 원내대표는 갈등은 없다면서도 소통 부족은 인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 "(지도부) 갈등 전혀 없습니다. 우리 비대위의 리더십에 관해서 소통 부족을, 소통 부족 문제를 제기하는 문제도 없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3선부터 초선 의원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100석이 무너질 수 있다며 현역 의원 불가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눈에 띄는 주자가 없는 데다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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