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면성우울증, 남성·서비스직 종사자에 많아

[앵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우울증 환자는 9천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얼굴엔 미소를 띠고 있지만 마음은 병이 든 '가면성 우울증' 환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포트]

일반 우울증 환자는 보통 표정이 어둡지만 가면성 우울증 환자는 줄곧 웃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기기 때문인데요.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남성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서비스직 종사자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이들은 좋은 이미지 유지를 위해 밖에서는 웃다가 집에 돌아와 가까운 가족들한테 화를 폭발시키기도 합니다.

[베이징 시민 :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존엄을 유지 해야 하니까 반드시 미소를 지어야죠. 고통은 혼자 삭이고요."]

자신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쌓아놓기 일쑤고, 사람들 앞에서 미소를 띠다가도 혼자 있을 땐 표정이 어두워지는 등의 특징을 보이면 가면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전문가는 가면성 우울증 극복을 위해서는 병을 부끄럽게 여기는 생각을 바꿔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