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화해 위기 극복”…지역상생학교 주목

입력 2020.10.16 (21:43) 수정 2020.10.16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택 단지가 몰린 도심 학교는 학생 과밀로, 농촌은 폐교 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충주에서는 교육 과정을 특화하는 방법으로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한창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교생이 25명에 불과한 시골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교내 연습장에서 골프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초등학교는 지난 2008년, 충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방과 후 수업에 골프를 도입했습니다.

[이원희/충주 가흥초등학교 5학년 : "처음부터 배워서 더 잘하는 것 같고, (공이) 맞을 때 좀 멀리 나가면 기분도 좋고 해서…."]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교실을 채웁니다.

전교생이 함께 화음을 맞추며, 감수성 계발은 물론, 조화와 협동의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고가의 악기에서부터 방과 후 수업 참가비는 모두 무료입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최난숙/충주 동량초등학교 방과후담당 교사 : "시내는 일단 전교 학생 수가 많잖아요. 그 학생들한테 무료로 악기를 제공한다는 것도 힘들고요."]

충북 유일의 '혁신시범교육지원청'인 충주교육지원청이 이처럼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농촌 지역의 작은 학교 9곳을 '지역 상생학교'로 지정했습니다.

'지역 상생학교'는 차별화된 교육 활동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켜, 농촌 학교의 활성화와 도심 지역 학생 유입을 통해 과밀·과대 학급을 해소한다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주소 이전 없이도 도심 지역 학생의 전학과 입학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응환/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 : "주소를 옮기지 않아도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학교,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는 이런 사업이 되겠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시범 운영되는 '지역 상생학교'는 사업 성과에 따라 연장 또는 확대 운영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육 특화해 위기 극복”…지역상생학교 주목
    • 입력 2020-10-16 21:43:37
    • 수정2020-10-16 21:50:42
    뉴스9(청주)
[앵커]

주택 단지가 몰린 도심 학교는 학생 과밀로, 농촌은 폐교 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충주에서는 교육 과정을 특화하는 방법으로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한창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교생이 25명에 불과한 시골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교내 연습장에서 골프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초등학교는 지난 2008년, 충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방과 후 수업에 골프를 도입했습니다.

[이원희/충주 가흥초등학교 5학년 : "처음부터 배워서 더 잘하는 것 같고, (공이) 맞을 때 좀 멀리 나가면 기분도 좋고 해서…."]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교실을 채웁니다.

전교생이 함께 화음을 맞추며, 감수성 계발은 물론, 조화와 협동의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고가의 악기에서부터 방과 후 수업 참가비는 모두 무료입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최난숙/충주 동량초등학교 방과후담당 교사 : "시내는 일단 전교 학생 수가 많잖아요. 그 학생들한테 무료로 악기를 제공한다는 것도 힘들고요."]

충북 유일의 '혁신시범교육지원청'인 충주교육지원청이 이처럼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농촌 지역의 작은 학교 9곳을 '지역 상생학교'로 지정했습니다.

'지역 상생학교'는 차별화된 교육 활동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켜, 농촌 학교의 활성화와 도심 지역 학생 유입을 통해 과밀·과대 학급을 해소한다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주소 이전 없이도 도심 지역 학생의 전학과 입학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응환/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 : "주소를 옮기지 않아도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학교,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는 이런 사업이 되겠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시범 운영되는 '지역 상생학교'는 사업 성과에 따라 연장 또는 확대 운영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