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교사다”…프랑스, 교사 테러에 수만 명 분노

입력 2020.10.19 (21:37) 수정 2020.10.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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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선 수업 시간에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 얘기를 했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목숨을 잃은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 수만 명이 모였습니다.

테러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광장에 프랑스 국가가 울려퍼집니다.

10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를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코로나19로 집회가 금지된 프랑스, 그러나 잔혹한 테러에 대한 충격은 전국 수만 명을 마스크를 쓴 채 거리로 나오게 했습니다.

"내가 사뮈엘이다", "나도 교사다"라는 팻말을 들고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베아트리스/학부모 연합 대표 : "떨리고 화나고... 이해할 수 없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나요?"]

[리사/프랑스 역사 교사 : "이번 사건은 공화국에 대한 공격이고, 우리의 가치와 직업에 대한 공격입니다."]

이달 초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역사 수업을 진행한 교사 사뮈엘.

2015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실었다 극단주의자들의 총격 테러로 12명이 숨진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다뤘습니다.

당시 테러의 빌미가 됐던 만평입니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공범에 대한 재판이 지난달 초 시작되자, 이 만평을 다시 게재했고, 교사 사뮈엘은 이 신문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체첸 난민 출신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사살됐습니다.

프랑스 대테러청은 그의 가족과, SNS에 항의 표시로 사뮈엘의 신상을 올린 학부모도 체포해서 배후 여부를 쫓고 있습니다.

추가 테러 가능성에, 위험인물 231명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피해 교사의 장례를 이틀 뒤 국가 추도식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테러로 긴장과 분노가 고조되자, 장 카스텍스 총리는 추모 집회 장면을 SNS에 올리고 "우리는 프랑스다" 라며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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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교사다”…프랑스, 교사 테러에 수만 명 분노
    • 입력 2020-10-19 21:37:32
    • 수정2020-10-19 21: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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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선 수업 시간에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 얘기를 했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목숨을 잃은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 수만 명이 모였습니다.

테러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광장에 프랑스 국가가 울려퍼집니다.

10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를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코로나19로 집회가 금지된 프랑스, 그러나 잔혹한 테러에 대한 충격은 전국 수만 명을 마스크를 쓴 채 거리로 나오게 했습니다.

"내가 사뮈엘이다", "나도 교사다"라는 팻말을 들고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베아트리스/학부모 연합 대표 : "떨리고 화나고... 이해할 수 없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나요?"]

[리사/프랑스 역사 교사 : "이번 사건은 공화국에 대한 공격이고, 우리의 가치와 직업에 대한 공격입니다."]

이달 초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역사 수업을 진행한 교사 사뮈엘.

2015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실었다 극단주의자들의 총격 테러로 12명이 숨진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다뤘습니다.

당시 테러의 빌미가 됐던 만평입니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공범에 대한 재판이 지난달 초 시작되자, 이 만평을 다시 게재했고, 교사 사뮈엘은 이 신문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체첸 난민 출신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사살됐습니다.

프랑스 대테러청은 그의 가족과, SNS에 항의 표시로 사뮈엘의 신상을 올린 학부모도 체포해서 배후 여부를 쫓고 있습니다.

추가 테러 가능성에, 위험인물 231명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피해 교사의 장례를 이틀 뒤 국가 추도식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테러로 긴장과 분노가 고조되자, 장 카스텍스 총리는 추모 집회 장면을 SNS에 올리고 "우리는 프랑스다" 라며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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