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연관성 확인 안 돼”…예방 접종은 계속

입력 2020.10.21 (21:08) 수정 2020.10.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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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당국은 긴급 브리핑에서 백신과 사망 사이, 직접적인 인과성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죠.

급격한 전신 쇼크를 뜻하는 '아나필락시스' 와도 무관하다고 결론내리고 예방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 가운데 보건 당국이 분석한 대상은 모두 6명입니다.

이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과 사망과의 직접적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먼저 백신 자체에 독성물질이 있는지 들여다봤는데, 같은 백신을 맞은 다른 사람에게선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백신 자체에 독성은 없다는 겁니다.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아나필락시스'란 특정 약물에 노출된 뒤 수 시간 내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뜻합니다.

처음엔 6명 가운데 2명이 접종 이후 사망까지 시간이 비교적 짧아 이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최종적으론 무관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김중곤/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예방 접종 피해 조사 반장 : "(결론적으로는) 백신 자체의 문제에 의한 사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두 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분들에게서도 특이 반응을 관찰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6명 중 5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망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사망한 9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7명에 대해선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신 예방 접종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도 고령층과 임신부, 기저 질환자에게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접종을 중단해서) 올겨울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상황이 됐을 때, 사망자 발생을 예측을 해보면 그런 경우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예방하기 위해서 철저한 독감백신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2009년 이후 25건이 신고됐는데 이 중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지난 2010년 1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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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적 연관성 확인 안 돼”…예방 접종은 계속
    • 입력 2020-10-21 21:08:01
    • 수정2020-10-21 21:12:39
    뉴스 9
[앵커]

​보건당국은 긴급 브리핑에서 백신과 사망 사이, 직접적인 인과성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죠.

급격한 전신 쇼크를 뜻하는 '아나필락시스' 와도 무관하다고 결론내리고 예방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 가운데 보건 당국이 분석한 대상은 모두 6명입니다.

이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과 사망과의 직접적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먼저 백신 자체에 독성물질이 있는지 들여다봤는데, 같은 백신을 맞은 다른 사람에게선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백신 자체에 독성은 없다는 겁니다.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아나필락시스'란 특정 약물에 노출된 뒤 수 시간 내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뜻합니다.

처음엔 6명 가운데 2명이 접종 이후 사망까지 시간이 비교적 짧아 이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최종적으론 무관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김중곤/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예방 접종 피해 조사 반장 : "(결론적으로는) 백신 자체의 문제에 의한 사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두 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분들에게서도 특이 반응을 관찰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6명 중 5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망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사망한 9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7명에 대해선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신 예방 접종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도 고령층과 임신부, 기저 질환자에게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접종을 중단해서) 올겨울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상황이 됐을 때, 사망자 발생을 예측을 해보면 그런 경우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예방하기 위해서 철저한 독감백신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2009년 이후 25건이 신고됐는데 이 중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지난 2010년 1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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