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사과부터 했어야”…윤석열 내일 국감 발언 ‘주목’

입력 2020.10.21 (21:15) 수정 2020.10.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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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지휘를 수용한 데 대해 다행이라고 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21일)은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며 윤 총장을 또 다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은 내일(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또다시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틀 전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장관 비판에 '중상모략'이라 반박한 윤 총장을 두고, 추 장관은 "화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66차례 검찰 조사를 언급하며 반복 소환 등 관행을 뿌리 뽑겠다던 대검 발표와 달리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여권 정치인에 대해선 피의사실이 언론에 나오는 반면, 야권 정치인이나 검사 술접대 의혹은 누구도 알지 못하게 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수사지휘 수용에 대해 다행이라던 어제 입장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깁니다.

검찰 안팎에서 '과잉 지휘'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평소 언론 노출을 피해온 윤 총장은 내일 대검찰청 국감을 앞두고 답변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2013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 책임자로, 당시 여권과 날을 세운 바 있습니다.

[윤석열/당시 여주지청장/2013년 국회 국정감사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준비된 자료보다 자기 생각을 즉흥적으로 답하는 윤 총장의 특성상, 이번에도 돌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감을 하루 앞두고 윤 총장 지지자들은 화환 수십 개를 대검 앞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 총장 가족과 측근 의혹에 대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장관 지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 보강과 사건 병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허수곤/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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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윤석열, 사과부터 했어야”…윤석열 내일 국감 발언 ‘주목’
    • 입력 2020-10-21 21:15:57
    • 수정2020-10-21 21:24:38
    뉴스 9
[앵커]

어제(2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지휘를 수용한 데 대해 다행이라고 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21일)은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며 윤 총장을 또 다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은 내일(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또다시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틀 전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장관 비판에 '중상모략'이라 반박한 윤 총장을 두고, 추 장관은 "화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66차례 검찰 조사를 언급하며 반복 소환 등 관행을 뿌리 뽑겠다던 대검 발표와 달리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여권 정치인에 대해선 피의사실이 언론에 나오는 반면, 야권 정치인이나 검사 술접대 의혹은 누구도 알지 못하게 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수사지휘 수용에 대해 다행이라던 어제 입장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깁니다.

검찰 안팎에서 '과잉 지휘'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평소 언론 노출을 피해온 윤 총장은 내일 대검찰청 국감을 앞두고 답변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2013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 책임자로, 당시 여권과 날을 세운 바 있습니다.

[윤석열/당시 여주지청장/2013년 국회 국정감사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준비된 자료보다 자기 생각을 즉흥적으로 답하는 윤 총장의 특성상, 이번에도 돌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감을 하루 앞두고 윤 총장 지지자들은 화환 수십 개를 대검 앞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 총장 가족과 측근 의혹에 대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장관 지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 보강과 사건 병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허수곤/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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