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대 개교’, 국민의힘 입장 바뀌나?

[앵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이른바 한전공대를 오는 2022년까지 개교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인데요.

그동안 학교 설립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이 특별법 제정에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여 법 제정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

현행법으로는 2만 제곱미터의 학교 건물을 개교 전에 마련해야 하지만 공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나 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출연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남의 중요한 안건 가운데 하나로 '한국에너지공대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습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 : "세계적인 공대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법에 의해서 정부의 지원을 적극 받을 수 있도록 건의 드립니다."]

국민의힘의 입장은 과거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한전이 학교를 설립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거나 국정 감사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호남권 예산정책협의에 참석한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은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전제로 공대 설립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 : "이미 한전공대는 동의하는 거고 에너지로 확대했을 때 다른 대학하고 관계 등 여러 가지를 토론하는 과정속에서 그것이 합의가 되면 지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단은 내년 5월까지는 입학 전형 등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발의된 한국에너지공대 특별법.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로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편집:신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