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조차장 ‘완전 이전’…동구 반발

입력 2020.10.28 (19:34) 수정 2020.10.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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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심과 항만을 연결하겠다는 북항재개발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부산시가 부산역 조차장을 완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을 포함한 부산 주요 철도시설은 창업과 의료 혁신지구로 조성되는데요.

당장 조차장이 옮겨가는 동구가 논의 없이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만 7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부산역 조차장입니다.

안전문제로 존치를 검토해 온 부산시가 기존 계획을 엎고, 이곳을 완전 이전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철도를 걷어 내 원도심과 항만을 이어주겠다는 겁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 "지상뿐 아니라 건축물 사이 공중에서도 연결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해 도심지 전체의 연결을 강화하려 합니다."]

이곳을 비롯한 부산 대표 철도기지 4곳의 혁신지구 구상안도 나왔습니다.

부산역 조차장 자리에는 '상업 혁신지구'가, 부산진 야적장에는 '창업 혁신지구'가 조성됩니다.

범천차량기지는 '의료 지구'로, 가야차량기지는 '창의문화 지구'로 변모합니다.

4개 혁신지구를 연결하는 폐철도 구간 9만여 제곱미터에는 공원을 만듭니다.

부산시는 이 사업으로 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조차장이 옮겨지는 동구는 관할 자치구와 상의 없이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형욱/부산 동구청장 : "이런 결정을 하면서 우리 구의 의견을 전혀 청취하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죠)."]

또, 4개 혁신지구 개발 과정에서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김광회/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 : "인근 주민들한테 충분한 여가시설들을 만들어 줘야 되는 부담이 있는데 고밀 개발을 하다 보면 그런 걸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니까 (어려울 수 있죠)."]

북항재개발 사업과 동시에 진행되는 부산 철도기지 터 재배치 사업의 구체적 방식에 대한 논의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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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역 조차장 ‘완전 이전’…동구 반발
    • 입력 2020-10-28 19:34:13
    • 수정2020-10-28 20:36:09
    뉴스7(부산)
[앵커]

부산 도심과 항만을 연결하겠다는 북항재개발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부산시가 부산역 조차장을 완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을 포함한 부산 주요 철도시설은 창업과 의료 혁신지구로 조성되는데요.

당장 조차장이 옮겨가는 동구가 논의 없이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만 7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부산역 조차장입니다.

안전문제로 존치를 검토해 온 부산시가 기존 계획을 엎고, 이곳을 완전 이전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철도를 걷어 내 원도심과 항만을 이어주겠다는 겁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 "지상뿐 아니라 건축물 사이 공중에서도 연결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해 도심지 전체의 연결을 강화하려 합니다."]

이곳을 비롯한 부산 대표 철도기지 4곳의 혁신지구 구상안도 나왔습니다.

부산역 조차장 자리에는 '상업 혁신지구'가, 부산진 야적장에는 '창업 혁신지구'가 조성됩니다.

범천차량기지는 '의료 지구'로, 가야차량기지는 '창의문화 지구'로 변모합니다.

4개 혁신지구를 연결하는 폐철도 구간 9만여 제곱미터에는 공원을 만듭니다.

부산시는 이 사업으로 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조차장이 옮겨지는 동구는 관할 자치구와 상의 없이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형욱/부산 동구청장 : "이런 결정을 하면서 우리 구의 의견을 전혀 청취하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죠)."]

또, 4개 혁신지구 개발 과정에서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김광회/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 : "인근 주민들한테 충분한 여가시설들을 만들어 줘야 되는 부담이 있는데 고밀 개발을 하다 보면 그런 걸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니까 (어려울 수 있죠)."]

북항재개발 사업과 동시에 진행되는 부산 철도기지 터 재배치 사업의 구체적 방식에 대한 논의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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