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위 “세창냉동창고 사업 백지화하라”

입력 2020.10.28 (23:28) 수정 2020.10.2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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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구의 세창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에 대해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위법이 확인됐다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시민단체가 절차상 문제와 사업성을 이유로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감사를 청구한 지 4달만입니다.

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세창냉동창곱니다.

울산 남구가 이 곳을 전시와 공연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나선 것은 2016년.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 101억 원.

하지만 벌써 세 차례나 사업 목적이 변경되면서 사업은 속도를 못내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6월 울산시민연대가 8년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던 땅을 사업계획 수립도 없이 24억 원을 들여 사들였다며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20억 원이 넘는 신규 투자사업은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과 투자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이런 절차를 무시했단 겁니다.

시민신문고위원회는 4개월의 감사 끝에 절차상 위법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업을 백지화하고 해당 부지를 매각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면 이용자 안전대책과 주차공간 확보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박영규/울산시민연대 전 대표 : "부지매입 의혹이 이번 감사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만큼 수사기관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 울산시민연대는 전 남구청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남구청은 이미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만큼 신문고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용자 안전대책과 주차 공간 추가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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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고위 “세창냉동창고 사업 백지화하라”
    • 입력 2020-10-28 23:28:31
    • 수정2020-10-28 23:39:35
    뉴스9(울산)
[앵커]

남구의 세창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에 대해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위법이 확인됐다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시민단체가 절차상 문제와 사업성을 이유로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감사를 청구한 지 4달만입니다.

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세창냉동창곱니다.

울산 남구가 이 곳을 전시와 공연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나선 것은 2016년.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 101억 원.

하지만 벌써 세 차례나 사업 목적이 변경되면서 사업은 속도를 못내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6월 울산시민연대가 8년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던 땅을 사업계획 수립도 없이 24억 원을 들여 사들였다며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20억 원이 넘는 신규 투자사업은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과 투자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이런 절차를 무시했단 겁니다.

시민신문고위원회는 4개월의 감사 끝에 절차상 위법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업을 백지화하고 해당 부지를 매각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면 이용자 안전대책과 주차공간 확보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박영규/울산시민연대 전 대표 : "부지매입 의혹이 이번 감사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만큼 수사기관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 울산시민연대는 전 남구청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남구청은 이미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만큼 신문고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용자 안전대책과 주차 공간 추가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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