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강제징용’ 입장 차 재확인…대화 통한 해결엔 공감

입력 2020.10.29 (19:12) 수정 2020.10.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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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스가 총리 취임 뒤 한국과 일본 외교 당국 간의 첫 국장급 협의가 오늘 서울에서 열렸는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입장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총리 취임 등의 계기가 있는 만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에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한일 국장급 협의를 재개하기 위해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국장이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다키자키 시게키/국장 : "(안녕하세요, 무엇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십니까?) ....."]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만난 다키자키 국장은 2시간 넘게 한일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일본이 부당한 수출규제를 철회하고,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기업이 더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연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때 스가 총리의 방한은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일본 측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여러 현안에 기존의 입장만 재확인한 겁니다.

양측은 다만,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가 총리 취임,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임박 등 다양한 계기를 고려해 볼 때 양국 모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지가 커졌음은 확인한 셈입니다.

다키자키 국장은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만나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다키자키 국장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내일 오전 출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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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강제징용’ 입장 차 재확인…대화 통한 해결엔 공감
    • 입력 2020-10-29 19:12:36
    • 수정2020-10-29 19: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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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스가 총리 취임 뒤 한국과 일본 외교 당국 간의 첫 국장급 협의가 오늘 서울에서 열렸는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입장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총리 취임 등의 계기가 있는 만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에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한일 국장급 협의를 재개하기 위해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국장이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다키자키 시게키/국장 : "(안녕하세요, 무엇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십니까?) ....."]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만난 다키자키 국장은 2시간 넘게 한일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일본이 부당한 수출규제를 철회하고,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기업이 더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연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때 스가 총리의 방한은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일본 측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여러 현안에 기존의 입장만 재확인한 겁니다.

양측은 다만,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가 총리 취임,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임박 등 다양한 계기를 고려해 볼 때 양국 모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지가 커졌음은 확인한 셈입니다.

다키자키 국장은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만나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다키자키 국장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내일 오전 출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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