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부산 공천수순…“전 당원 투표로 결정”

입력 2020.10.29 (21:33) 수정 2020.10.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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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의 공천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 때문에 재보선이 치러질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내용을 고칠지, 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건데요.

이낙연 대표는 선거로 심판받는 게 공당의 도리라고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되면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

이번 주말 당원들에게 개정 여부를 묻는 민주당 당헌입니다.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선, 이낙연 대표는 이런 상황을 사과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특히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당헌 개정에 나서는 이유로는 '책임'을 들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번에 투표에 부쳐지는 당헌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이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혁신 방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김상곤/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2015년 6월 : "(후보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던 것을 '추천하지 아니한다'라고 제한을 더욱더 가했을뿐더러…"]

하지만, 공천 불가피성에는 그간 당내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수도와 제2도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인데다, 1년 뒤 치러지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선 전초전' 성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어차피 공천 할 거라면 빨리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낫다", "결정이 늦어지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약속 파기다", "온갖 비양심은 다한다"고 했고 정의당은 스스로에 대한 약속도 못 지키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최원석/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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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서울·부산 공천수순…“전 당원 투표로 결정”
    • 입력 2020-10-29 21:33:36
    • 수정2020-10-29 2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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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의 공천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 때문에 재보선이 치러질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내용을 고칠지, 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건데요.

이낙연 대표는 선거로 심판받는 게 공당의 도리라고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되면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

이번 주말 당원들에게 개정 여부를 묻는 민주당 당헌입니다.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선, 이낙연 대표는 이런 상황을 사과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특히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당헌 개정에 나서는 이유로는 '책임'을 들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번에 투표에 부쳐지는 당헌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이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혁신 방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김상곤/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2015년 6월 : "(후보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던 것을 '추천하지 아니한다'라고 제한을 더욱더 가했을뿐더러…"]

하지만, 공천 불가피성에는 그간 당내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수도와 제2도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인데다, 1년 뒤 치러지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선 전초전' 성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어차피 공천 할 거라면 빨리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낫다", "결정이 늦어지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약속 파기다", "온갖 비양심은 다한다"고 했고 정의당은 스스로에 대한 약속도 못 지키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최원석/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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