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항의·한쪽은 축제…혼돈의 미국

입력 2020.11.06 (21:15) 수정 2020.11.06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축은 바이든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아직 확정이 안 되고 있다보니 개표를 둘러싼 지지자들 사이의 대립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물리적 충돌도 있는데요. 개표 결과가 특히 주목되는 펜실베이니아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에 미국 유권자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도 진행중이죠?

[기자]

네,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중이라 굉장히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우편투표분인데다가, 민주당 지지층 두터운 이 곳 필라델피아나 피츠버그 등 대도시 표가 많이 남아 있어서 미국 언론들은 이곳 역시 바이든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개표 절차 놓고 두 후보자 입장이 다르다 보니 양측 지지자들도 서로 다른 시위를 벌이고 있죠?

[기자]

네, 이 곳 필라델피아에서도 어젯밤 늦게까지 시위가 있었습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모든 표는 끝까지 개표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를 중단하고 연방 대법원에서 결판내자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시위 현장을 저희 취재진도 가서 지켜 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바이든 지지자들은 시위라기 보다는 마치 축제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린 자녀 대동한 시민들도 많았구요, 일부 시위대는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도 맞은 편에 속속 모여들어 개표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시위참가자들 얘기 들어봤습니다.

[마야/바이든 후보 지지자 : "바이든이 이길 것 같아요. 트럼프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떤 노력을 하든 바이든의 승리를 막지 못할 것 같아요."]

[톰/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 "트럼프의 외교 정책이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었어요. 이스라엘과 한 일도 마음에 들고, 중국에 대해 공평한 세금을 매기는 것도 좋습니다."]

[앵커]

과열될까 우려되는데요?

[기자]

네, 미국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바이든 지지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고, 애리조나 등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양쪽 지지자들이 몰려 들어 공정한 개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합주들을 중심으로 아직도 접전이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뒤에도 둘로 나눠진 표심을 합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거고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권혁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쪽은 항의·한쪽은 축제…혼돈의 미국
    • 입력 2020-11-06 21:15:44
    • 수정2020-11-06 22:15:01
    뉴스 9
[앵커]

축은 바이든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아직 확정이 안 되고 있다보니 개표를 둘러싼 지지자들 사이의 대립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물리적 충돌도 있는데요. 개표 결과가 특히 주목되는 펜실베이니아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에 미국 유권자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도 진행중이죠?

[기자]

네,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중이라 굉장히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우편투표분인데다가, 민주당 지지층 두터운 이 곳 필라델피아나 피츠버그 등 대도시 표가 많이 남아 있어서 미국 언론들은 이곳 역시 바이든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개표 절차 놓고 두 후보자 입장이 다르다 보니 양측 지지자들도 서로 다른 시위를 벌이고 있죠?

[기자]

네, 이 곳 필라델피아에서도 어젯밤 늦게까지 시위가 있었습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모든 표는 끝까지 개표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를 중단하고 연방 대법원에서 결판내자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시위 현장을 저희 취재진도 가서 지켜 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바이든 지지자들은 시위라기 보다는 마치 축제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린 자녀 대동한 시민들도 많았구요, 일부 시위대는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도 맞은 편에 속속 모여들어 개표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시위참가자들 얘기 들어봤습니다.

[마야/바이든 후보 지지자 : "바이든이 이길 것 같아요. 트럼프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떤 노력을 하든 바이든의 승리를 막지 못할 것 같아요."]

[톰/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 "트럼프의 외교 정책이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었어요. 이스라엘과 한 일도 마음에 들고, 중국에 대해 공평한 세금을 매기는 것도 좋습니다."]

[앵커]

과열될까 우려되는데요?

[기자]

네, 미국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바이든 지지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고, 애리조나 등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양쪽 지지자들이 몰려 들어 공정한 개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합주들을 중심으로 아직도 접전이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뒤에도 둘로 나눠진 표심을 합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거고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권혁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