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에서 대역전극 완성…막판 집중공략 통했다

입력 2020.11.08 (21:07) 수정 2020.11.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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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며칠 째 이어졌지만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초접전지 펜실베니아주에서 승리한 직후였습니다.

이 지역 연결해 승리 요인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한보경 특파원,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직전까지 펜실베니아에 공을 들였는데, 이 전략이 성공했네요.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 유세를 가장 많이 다닌 곳이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였고, 선거일 직전 이틀, 그리고 선거 당일까지 찾을 정도로 그야말로 막판에 집중 화력을 쏟아부었습니다.

하루에 대여섯 곳씩 광폭 유세를 다녔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였는데, 결과적으로 이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한 게 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경합주 6곳 중에서 플로리다 등 남부 선벨트 지역이 아닌 북부의 낙후된 공업지역 러스트벨트 3곳 탈환을 사실상 목표로 잡았던 걸로 보입니다.

러스트벨트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에 비해 여론조사 격차가 적은, 그리고 선거인단 수 20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에 더 집중했습니다.

결국 미시간, 위스콘신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러스트벨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곳들인데, 4년 만에 표심이 돌아선 이유가 뭘까요.

[기자]

무엇보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후보에 대한 거부감으로 투표 포기했던 대도시 흑인 유권자들의 집결이 주효했다는 평갑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확정지은 것도 바로 이 곳 필라델피아시 개표가 마무리 돼 가면선데, 필라델피아의 흑인 거주 비율은 40%를 넘습니다.

또,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흑인 인구가 80%에 육박하구요.

선거 앞두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 거세지면서 흑인 유권자들 투표하자는 분위기가 강해진 바 있습니다.

여기에, 2016년 대선때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던 저학력, 백인 노동자들 표가 대중 무역 분쟁 등으로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민주당쪽으로 이탈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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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역전극 완성…막판 집중공략 통했다
    • 입력 2020-11-08 21:07:46
    • 수정2020-11-08 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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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며칠 째 이어졌지만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초접전지 펜실베니아주에서 승리한 직후였습니다.

이 지역 연결해 승리 요인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한보경 특파원,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직전까지 펜실베니아에 공을 들였는데, 이 전략이 성공했네요.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 유세를 가장 많이 다닌 곳이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였고, 선거일 직전 이틀, 그리고 선거 당일까지 찾을 정도로 그야말로 막판에 집중 화력을 쏟아부었습니다.

하루에 대여섯 곳씩 광폭 유세를 다녔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였는데, 결과적으로 이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한 게 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경합주 6곳 중에서 플로리다 등 남부 선벨트 지역이 아닌 북부의 낙후된 공업지역 러스트벨트 3곳 탈환을 사실상 목표로 잡았던 걸로 보입니다.

러스트벨트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에 비해 여론조사 격차가 적은, 그리고 선거인단 수 20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에 더 집중했습니다.

결국 미시간, 위스콘신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러스트벨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곳들인데, 4년 만에 표심이 돌아선 이유가 뭘까요.

[기자]

무엇보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후보에 대한 거부감으로 투표 포기했던 대도시 흑인 유권자들의 집결이 주효했다는 평갑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확정지은 것도 바로 이 곳 필라델피아시 개표가 마무리 돼 가면선데, 필라델피아의 흑인 거주 비율은 40%를 넘습니다.

또,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흑인 인구가 80%에 육박하구요.

선거 앞두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 거세지면서 흑인 유권자들 투표하자는 분위기가 강해진 바 있습니다.

여기에, 2016년 대선때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던 저학력, 백인 노동자들 표가 대중 무역 분쟁 등으로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민주당쪽으로 이탈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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