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대응’…트럼프 정책 철회 예고

입력 2020.11.08 (21:16) 수정 2020.11.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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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미국 역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결정들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했고,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를 탈퇴하는 등 국제사회의 합의를 잇따라 파기했을 뿐 아니라 이민자들을 비하하며 아예 남쪽 국경에 장벽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런 좌충우돌을 비판해온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 사회는 또다시 대전환의 시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해법으로 살균제 인체 주입 가능성을 언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올해 4월 : "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인체에 (살균제) 주사를 하거나..."]

마스크 착용은 물론 봉쇄 조치에도 미온적이었습니다.

결과는 감염자 9백50만, 사망자 23만, 하루 확진자 13만여 명.

세계 최악이라는 오명이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가 중국편이라며 탈퇴했는가 하면, 국제적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은 그저 비용 문제에 불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올해 10월 : "미국이 수조 달러를 써야만 했는 데도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습니다."]

차기 대권을 거머쥔 바이든 당선인은 전혀 다른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첫번 째로 꼽은 과제는 코로나19 대응 변화였습니다.

바이러스 통제를 전투로 규정하고, 전문가들로 인수위 자문단을 구성해 내년 1월 20일 임기 시작 전에 실행 계획을 내놓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과학과 연민·공감·관심으로 코로나 대응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물론 기후변화 협약에도 다시 가입해 국제사회가 부여한 미국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국경 장벽으로 상징되는 트럼프 식 이민 정책과 소수자를 대하는 태도 역시 180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구조적 인종차별을 뿌리 뽑고 정의를 세우는 전투에 나서겠다며 그 누구도 뒤쳐진 채 남겨놓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인종·민족·신앙·신분 또는 장애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이들에게 했던 약속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지난 4년, 냉온탕을 오가며 좌충우돌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지만 다수당 장악에 실패한 상원의 협력 등 현실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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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대응’…트럼프 정책 철회 예고
    • 입력 2020-11-08 21:16:32
    • 수정2020-11-08 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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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미국 역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결정들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했고,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를 탈퇴하는 등 국제사회의 합의를 잇따라 파기했을 뿐 아니라 이민자들을 비하하며 아예 남쪽 국경에 장벽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런 좌충우돌을 비판해온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 사회는 또다시 대전환의 시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해법으로 살균제 인체 주입 가능성을 언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올해 4월 : "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인체에 (살균제) 주사를 하거나..."]

마스크 착용은 물론 봉쇄 조치에도 미온적이었습니다.

결과는 감염자 9백50만, 사망자 23만, 하루 확진자 13만여 명.

세계 최악이라는 오명이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가 중국편이라며 탈퇴했는가 하면, 국제적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은 그저 비용 문제에 불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올해 10월 : "미국이 수조 달러를 써야만 했는 데도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습니다."]

차기 대권을 거머쥔 바이든 당선인은 전혀 다른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첫번 째로 꼽은 과제는 코로나19 대응 변화였습니다.

바이러스 통제를 전투로 규정하고, 전문가들로 인수위 자문단을 구성해 내년 1월 20일 임기 시작 전에 실행 계획을 내놓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과학과 연민·공감·관심으로 코로나 대응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물론 기후변화 협약에도 다시 가입해 국제사회가 부여한 미국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국경 장벽으로 상징되는 트럼프 식 이민 정책과 소수자를 대하는 태도 역시 180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구조적 인종차별을 뿌리 뽑고 정의를 세우는 전투에 나서겠다며 그 누구도 뒤쳐진 채 남겨놓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인종·민족·신앙·신분 또는 장애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이들에게 했던 약속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지난 4년, 냉온탕을 오가며 좌충우돌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지만 다수당 장악에 실패한 상원의 협력 등 현실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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