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마을버스 ‘시동’…공영제 ‘신호탄?’

입력 2020.11.12 (19:37) 수정 2020.11.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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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도심 외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을버스 운행에 나섰습니다.

버스 이용자가 많지 않은 적자 노선을 시가 직접 운행하는 건데, 시내버스에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인승 소형 버스가 도심 외곽을 향해 달립니다.

시범 운행에 나선 마을버스 '바로 온'입니다.

기존 시내버스가 닿지 않거나 운행 횟수가 적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18개 전주 도심 벽지 노선이 대상입니다.

이용료는 기존 시내버스 요금의 40퍼센트 수준인 5백 원.

전주시는 마을버스 운행에 한해 시설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부분 공영제 방식을 택했습니다.

적자노선을 직접 운행하면서 버스 회사에 보전하는 재정지원금을 줄이는 대신, 시민 불편 해소에 투자하겠다는 의돕니다.

해마다 적자노선 지원금이 늘어나자 대책을 찾은 건데, 시내버스 운행에도 먼저 지·간선제를 도입한 뒤 부분 공영제를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강준/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 : "마을버스는 전주지역뿐만 아니라 완주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에 있고요. 우리 지·간선제를 확대해서 시내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수백억에 이르는 버스 업체 부채를 해결할 방안이 없는 데다, 완주군과 노선 연계 문제도 복잡합니다.

공영제나 준공영제가 되면 인건비와 기름값이 오르거나 코로나19 등으로 버스 이용객이 줄어 수입이 감소할 경우 시 재정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주시는 당장은 여건이 안된다면서도, 시내버스 지·간선제가 실시되면 적자 노선에 한해 부분 공영제 도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새로운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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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 마을버스 ‘시동’…공영제 ‘신호탄?’
    • 입력 2020-11-12 19:37:26
    • 수정2020-11-12 20:17:30
    뉴스7(전주)
[앵커]

전주시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도심 외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을버스 운행에 나섰습니다.

버스 이용자가 많지 않은 적자 노선을 시가 직접 운행하는 건데, 시내버스에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인승 소형 버스가 도심 외곽을 향해 달립니다.

시범 운행에 나선 마을버스 '바로 온'입니다.

기존 시내버스가 닿지 않거나 운행 횟수가 적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18개 전주 도심 벽지 노선이 대상입니다.

이용료는 기존 시내버스 요금의 40퍼센트 수준인 5백 원.

전주시는 마을버스 운행에 한해 시설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부분 공영제 방식을 택했습니다.

적자노선을 직접 운행하면서 버스 회사에 보전하는 재정지원금을 줄이는 대신, 시민 불편 해소에 투자하겠다는 의돕니다.

해마다 적자노선 지원금이 늘어나자 대책을 찾은 건데, 시내버스 운행에도 먼저 지·간선제를 도입한 뒤 부분 공영제를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강준/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 : "마을버스는 전주지역뿐만 아니라 완주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에 있고요. 우리 지·간선제를 확대해서 시내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수백억에 이르는 버스 업체 부채를 해결할 방안이 없는 데다, 완주군과 노선 연계 문제도 복잡합니다.

공영제나 준공영제가 되면 인건비와 기름값이 오르거나 코로나19 등으로 버스 이용객이 줄어 수입이 감소할 경우 시 재정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주시는 당장은 여건이 안된다면서도, 시내버스 지·간선제가 실시되면 적자 노선에 한해 부분 공영제 도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새로운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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