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장 이혼 이용한 자동차 번호판 불법 매매 기승

[앵커]

자동차 번호판 매매를 위해 위장 결혼과 이혼을 한다면 이해하시겠습니까?

중국 공안에 번호판 암거래를 하던 조직들이 적발됐다고 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취득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차량 정체와 환경 오염 때문에 신규 번호판 발행을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번호판 하나를 받기 위한 추첨에는 평균 수천 명이 몰려듭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번호판을 취득하기 위한 암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부부간 명의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위장 결혼과 이혼을 하면서까지 자동차 번호판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징 자동차 번호판 중개업체 사장 : "어제 오신 젊은 남자분은 오늘 아침에 결혼했어요, 위챗페이로 계약금 33만 원만 보내주면 신속히 진행됩니다."]

베이징 공안국은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최근 다수의 조직을 적발해 조직원 16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웬린/베이징시 공안국 : "단기간에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는데, 2018년부터 결혼과 이혼을 28번 반복하고 23번이나 차량 명의 변경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베이징 공안은 또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주거나 불법인줄 알면서 자동차 번호판을 산 사람들의 자동차 번호판과 등록증을 압수하고 3년간 자동차 취득 자격을 박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