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 막은 열정…학대 아동 돕는 ‘몸짱 경찰들’

입력 2020.11.14 (07:38) 수정 2020.11.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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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학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직접 사비를 들여 달력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전국의 '몸짱 경찰'들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제작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그 주인공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제복을 입고 자세를 잡은 경찰관들.

군살 하나 없는 몸매가 돋보입니다.

원래는 '미스터 폴리스' 대회를 열어 모델을 뽑았지만, 올핸 코로나19로 어려워졌었습니다.

[박성용/경위/경기남부경찰청/경찰 달력 기획·제작 : "같은 날 같은 시에 각자의 위치에서 전국에 있는 경찰관들이었으니까요. 동시에 (촬영한 영상을) 제출받아서 선발하게 됐죠."]

이렇게 전국에서 46명이 모였습니다.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경찰 임무를 수행하며 동시에 몸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

자신을 이기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박건용/경위/경북지방경찰청 : "(십자인대 수술 뒤) 거의 100kg 가까이 나갈 때라서 (고)혈압과 당뇨도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시간을 내기 힘들어서 잠복할 때 (차에서) 의자를 젖혀놓고 복근운동을 한다든지 조금조금씩 (했습니다)."]

경찰이 된 후 아동 학대 사건들을 목격하며 도울 방법이 없을까 시작한 일인데, 이제는 각계각층에서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동석/영화배우/명예 경찰 : "경찰 달력의 판매 수익금은 아동 학대 피해자 어린이들에게 전액 기부되고 있습니다. 현재 3년째 기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코로나도 막지 못한 열정으로 소방 달력과 맞먹는 문화 운동으로 일구고 싶다고 말합니다.

[박성용/경위/경기남부경찰청 : "운동하는 문화를 더해서 작은 달력에 내 사진이 실려서 지금 어딘가 고통받고 있을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사랑을 줄 수 있는 문화. 완전한 경찰 문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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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4 07:38:35
    • 수정2020-11-14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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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학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직접 사비를 들여 달력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전국의 '몸짱 경찰'들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제작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그 주인공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제복을 입고 자세를 잡은 경찰관들.

군살 하나 없는 몸매가 돋보입니다.

원래는 '미스터 폴리스' 대회를 열어 모델을 뽑았지만, 올핸 코로나19로 어려워졌었습니다.

[박성용/경위/경기남부경찰청/경찰 달력 기획·제작 : "같은 날 같은 시에 각자의 위치에서 전국에 있는 경찰관들이었으니까요. 동시에 (촬영한 영상을) 제출받아서 선발하게 됐죠."]

이렇게 전국에서 46명이 모였습니다.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경찰 임무를 수행하며 동시에 몸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

자신을 이기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박건용/경위/경북지방경찰청 : "(십자인대 수술 뒤) 거의 100kg 가까이 나갈 때라서 (고)혈압과 당뇨도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시간을 내기 힘들어서 잠복할 때 (차에서) 의자를 젖혀놓고 복근운동을 한다든지 조금조금씩 (했습니다)."]

경찰이 된 후 아동 학대 사건들을 목격하며 도울 방법이 없을까 시작한 일인데, 이제는 각계각층에서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동석/영화배우/명예 경찰 : "경찰 달력의 판매 수익금은 아동 학대 피해자 어린이들에게 전액 기부되고 있습니다. 현재 3년째 기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코로나도 막지 못한 열정으로 소방 달력과 맞먹는 문화 운동으로 일구고 싶다고 말합니다.

[박성용/경위/경기남부경찰청 : "운동하는 문화를 더해서 작은 달력에 내 사진이 실려서 지금 어딘가 고통받고 있을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사랑을 줄 수 있는 문화. 완전한 경찰 문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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