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무엇을 밝히나?…‘빛’에 대한 각각의 다른 해석

입력 2020.11.14 (07:40) 수정 2020.11.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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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에게 '빛'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시나요?

어둠을 밝힌다는 1차원적인 의미에서 희망과 가능성, 때론 추억까지 빛은 각각의 경험을 만나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듯한데요.

코로나 19시대 김기흥 기자가 빛에 관한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19로 답답한 일상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적색과 녹색의 빛으로 채워진 방이 반복적으로 배열된 통로를 지나가면 마치 자신이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구와 돋보기를 이용해 벽면에 파운드(FOUND), '찾았다' 라는 특정 단어 등을 맺히게 합니다.

전구 필라멘트나 돋보기 자체에 글자가 있어 글자가 비치는 게 아니라 필라멘트에서 나온 빛이 돋보기를 거치면서 '굴절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박현진/수원시립미술관 큐레이터 : "두 개 매체(필라멘트·돋보기)를 빛이 지나가면서 '발견하다' 이런 형태로 글자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관람객들이 그것을 읽어가면서 유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맹그로브 나무가 장치에 의해 수면 위로 올라가면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빛의 파장이 점점 커집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물리적인 개입을 빛을 통해 은유적으로 드러냈습니다.

7개 나라 작가 10인의 '빛'에 대한 각각의 다른 해석은 회화와 설치, 미디어 등 20점의 작품으로 표현됐습니다.

작가들이 제시한 각각의 빛의 의미는 관람객들의 다양한 경험과 만나면서 새로운 의미로 확장했습니다

[이형우/서울시 강남구 : "빛의 정도, 따뜻함과 차가움이 추억의 감정을 결정짓는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빛은 추억이다'."]

그것은 무엇을 밝히냐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가상현실, VR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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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은 무엇을 밝히나?…‘빛’에 대한 각각의 다른 해석
    • 입력 2020-11-14 07:40:11
    • 수정2020-11-14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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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에게 '빛'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시나요?

어둠을 밝힌다는 1차원적인 의미에서 희망과 가능성, 때론 추억까지 빛은 각각의 경험을 만나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듯한데요.

코로나 19시대 김기흥 기자가 빛에 관한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19로 답답한 일상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적색과 녹색의 빛으로 채워진 방이 반복적으로 배열된 통로를 지나가면 마치 자신이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구와 돋보기를 이용해 벽면에 파운드(FOUND), '찾았다' 라는 특정 단어 등을 맺히게 합니다.

전구 필라멘트나 돋보기 자체에 글자가 있어 글자가 비치는 게 아니라 필라멘트에서 나온 빛이 돋보기를 거치면서 '굴절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박현진/수원시립미술관 큐레이터 : "두 개 매체(필라멘트·돋보기)를 빛이 지나가면서 '발견하다' 이런 형태로 글자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관람객들이 그것을 읽어가면서 유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맹그로브 나무가 장치에 의해 수면 위로 올라가면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빛의 파장이 점점 커집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물리적인 개입을 빛을 통해 은유적으로 드러냈습니다.

7개 나라 작가 10인의 '빛'에 대한 각각의 다른 해석은 회화와 설치, 미디어 등 20점의 작품으로 표현됐습니다.

작가들이 제시한 각각의 빛의 의미는 관람객들의 다양한 경험과 만나면서 새로운 의미로 확장했습니다

[이형우/서울시 강남구 : "빛의 정도, 따뜻함과 차가움이 추억의 감정을 결정짓는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빛은 추억이다'."]

그것은 무엇을 밝히냐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가상현실, VR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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