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만들고도 투자 안 되는 새만금

입력 2020.11.17 (07:36) 수정 2020.11.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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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에 투자를 약속한 업체들이 착공조차 하지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용지가 만들어진 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용수와 전력 같은 기본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 내부 개발 용지의 30%가 넘는 농생명용지.

김제 심포항과 인접한 농생명용지의 5번째 공사구간을 찾아가 봤습니다.

면적만 천5백10여 헥타르.

전주월드컵경기장 3백30여 개와 맞먹는 광활한 대지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지난 2천17년 부지 조성이 마무리됐지만, 투자 협약 업체 가운데 착공한 업체는 한 곳도 없습니다.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용수와 전기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협약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전기공사가 지금 지연되고 있고, 물도 아직 안 들어오고 있거든요. 농사가 안되는 것이고요."]

농업용수는 저류지를 만들어 임시로 공급하도록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기 공급은 기재부와 한전이 예산을 들여 관련 설비를 만들어야 하는데 도시계획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예상 전력 사용량이 정해지지도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를 위해 입주한 공공기관들은 자체 예산으로 임시 전신주를 세워 전기를 쓰고 있고, 농업 관련 업체 10여 개는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유기적인 협조 관계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게 안 되는 게 안타까운데요. (협력을 해야) 좀 더 빠르게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수와 전력 같은 기본 시설도 갖추지 못한 새만금.

약속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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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지 만들고도 투자 안 되는 새만금
    • 입력 2020-11-17 07:36:14
    • 수정2020-11-17 09:27:14
    뉴스광장(전주)
[앵커]

새만금에 투자를 약속한 업체들이 착공조차 하지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용지가 만들어진 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용수와 전력 같은 기본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 내부 개발 용지의 30%가 넘는 농생명용지.

김제 심포항과 인접한 농생명용지의 5번째 공사구간을 찾아가 봤습니다.

면적만 천5백10여 헥타르.

전주월드컵경기장 3백30여 개와 맞먹는 광활한 대지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지난 2천17년 부지 조성이 마무리됐지만, 투자 협약 업체 가운데 착공한 업체는 한 곳도 없습니다.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용수와 전기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협약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전기공사가 지금 지연되고 있고, 물도 아직 안 들어오고 있거든요. 농사가 안되는 것이고요."]

농업용수는 저류지를 만들어 임시로 공급하도록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기 공급은 기재부와 한전이 예산을 들여 관련 설비를 만들어야 하는데 도시계획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예상 전력 사용량이 정해지지도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를 위해 입주한 공공기관들은 자체 예산으로 임시 전신주를 세워 전기를 쓰고 있고, 농업 관련 업체 10여 개는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유기적인 협조 관계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게 안 되는 게 안타까운데요. (협력을 해야) 좀 더 빠르게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수와 전력 같은 기본 시설도 갖추지 못한 새만금.

약속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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