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확산 시작 단계 매우 심각”…곳곳 ‘불안한 1.5단계’

입력 2020.11.21 (21:02) 수정 2020.11.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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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9시 뉴스입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나흘째 3백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규확진자가 4일 연속 3백명을 넘었던 적은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입니다.

또 지난 12일 143명을 기록한 후 열흘 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 유학생 모임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됐고 종로구 대학병원, 노량진 임용 단기학원 관련 확진자도 늘었습니다.

충남 선문대, 전북 익산 대학병원 등 대학가, 또 충남 서산 공군부대를 비롯한 군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한 경남 하동군은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는데 전남 순천시에 이어 두번쨉니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판단했습니다.

지금 추세대로 가다가는 하루 확진자가 천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먼저 석혜원 기자가 ​오늘(21일) 확진 현황과 방역당국 발표 주요 내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주 수도권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75.1명입니다.

2단계 격상 기준은 200명.

아직은 1.5단계 범위 안이지만 확산세가 거셉니다.

더 우려되는 건 유행의 예측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선 겁니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인데 현재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 주엔 400명, 12월 초엔 600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별다른 조치 없이 1-2주가 지날 경우 하루 천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들 역시 지금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이 우려된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1차나 2차는)특정하게 어디에서 문제가 되는 데가 자리 잡은 게 있어서 거기만 틀어막으면 어느 정도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게 보였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그렇게 보이는 게 없이 전국적으로 산재하고 병원도 많이 발생하고…."]

현재 확산세의 또 다른 원인은 젊은 층 확진자가 급증하는 겁니다.

대학가와 고시학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조기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젊은 층이 많아지면 무증상이나 경증감염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분들이 증상을 가지고서 진단이나 검사를 통해서 밝혀내기가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린 경남 하동군과 전남 순천시에선 일부 유흥시설들의 영업이 중단되고 식당과 카페는 영업 시간이 제한됩니다.

서울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는 현재 1.5단계가 시행 중이고 인천은 모레부터 올라갑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정현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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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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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확산 시작 단계 매우 심각”…곳곳 ‘불안한 1.5단계’
    • 입력 2020-11-21 21:02:16
    • 수정2020-11-21 22:02:51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9시 뉴스입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나흘째 3백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규확진자가 4일 연속 3백명을 넘었던 적은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입니다.

또 지난 12일 143명을 기록한 후 열흘 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 유학생 모임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됐고 종로구 대학병원, 노량진 임용 단기학원 관련 확진자도 늘었습니다.

충남 선문대, 전북 익산 대학병원 등 대학가, 또 충남 서산 공군부대를 비롯한 군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한 경남 하동군은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는데 전남 순천시에 이어 두번쨉니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판단했습니다.

지금 추세대로 가다가는 하루 확진자가 천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먼저 석혜원 기자가 ​오늘(21일) 확진 현황과 방역당국 발표 주요 내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주 수도권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75.1명입니다.

2단계 격상 기준은 200명.

아직은 1.5단계 범위 안이지만 확산세가 거셉니다.

더 우려되는 건 유행의 예측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선 겁니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인데 현재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 주엔 400명, 12월 초엔 600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별다른 조치 없이 1-2주가 지날 경우 하루 천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들 역시 지금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이 우려된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1차나 2차는)특정하게 어디에서 문제가 되는 데가 자리 잡은 게 있어서 거기만 틀어막으면 어느 정도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게 보였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그렇게 보이는 게 없이 전국적으로 산재하고 병원도 많이 발생하고…."]

현재 확산세의 또 다른 원인은 젊은 층 확진자가 급증하는 겁니다.

대학가와 고시학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조기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젊은 층이 많아지면 무증상이나 경증감염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분들이 증상을 가지고서 진단이나 검사를 통해서 밝혀내기가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린 경남 하동군과 전남 순천시에선 일부 유흥시설들의 영업이 중단되고 식당과 카페는 영업 시간이 제한됩니다.

서울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는 현재 1.5단계가 시행 중이고 인천은 모레부터 올라갑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정현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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