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육군부대 31명 확진 ‘비상’…오늘부터 휴가 제한 가능

입력 2020.11.24 (07:06) 수정 2020.11.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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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대 내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는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만 30명 넘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군은 모든 군 간부들에게 사적 모임 자제령을 내리고 일부 지역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 육군 5포병여단의 한 부대.

출입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코로나19 증상자가 나와 3백 명 가까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3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탓입니다.

모든 병력 이동은 통제됐습니다.

[주병석/부대 인근 주민 : "지금은 (군인들이) 전혀 외출을 못 나오고 하니까 보시다시피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정확한 감염 경로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초 감염자가 활동 범위가 넓은 운전병이라, 경로 파악이 오래 걸린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철원의 다른 육군 부대와 화천의 육군 부대에서도 각각 간부 확진자가 1명씩 나와, 어제 하루 군 내 확진자는 모두 33명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수입니다.

군 당국은 방역 강화 차원에서 오늘부터 전국 모든 간부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고, 회식과 사적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병사들의 휴가도 일부 제한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적용 지역에 거주하는 장병의 휴가는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 가능하겠습니다."]

한편, 집단 감염이 나온 철원에서 지난 12일 한 사단급 부대가 천여 명이 참석한 체육대회를 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참석자 중 확진자도 나왔는데, 군은 당시 거리 두기 1단계 시기였고, 이번 집단 감염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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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4 07:06:02
    • 수정2020-11-24 07: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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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대 내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는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만 30명 넘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군은 모든 군 간부들에게 사적 모임 자제령을 내리고 일부 지역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 육군 5포병여단의 한 부대.

출입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코로나19 증상자가 나와 3백 명 가까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3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탓입니다.

모든 병력 이동은 통제됐습니다.

[주병석/부대 인근 주민 : "지금은 (군인들이) 전혀 외출을 못 나오고 하니까 보시다시피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정확한 감염 경로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초 감염자가 활동 범위가 넓은 운전병이라, 경로 파악이 오래 걸린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철원의 다른 육군 부대와 화천의 육군 부대에서도 각각 간부 확진자가 1명씩 나와, 어제 하루 군 내 확진자는 모두 33명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수입니다.

군 당국은 방역 강화 차원에서 오늘부터 전국 모든 간부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고, 회식과 사적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병사들의 휴가도 일부 제한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적용 지역에 거주하는 장병의 휴가는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 가능하겠습니다."]

한편, 집단 감염이 나온 철원에서 지난 12일 한 사단급 부대가 천여 명이 참석한 체육대회를 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참석자 중 확진자도 나왔는데, 군은 당시 거리 두기 1단계 시기였고, 이번 집단 감염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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