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10주기…아물지 않은 상처

입력 2020.11.24 (07:31) 수정 2020.11.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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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포격 도발을 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어제 대전 현충원과 연평도 현지에서 10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 북한 개머리 해안에서 시작된 포격.

이로 인해 연평도 주민 2명과 우리 군인 2명이 숨졌습니다.

포격 피해를 입었던 민가 중 3채는 당시 처참했던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7㎞가량 떨어진 북한 해안포 진지의 모습을 살폈는데, 일부 포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날씨가 개면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포문을 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은 당시 대응 사격이 이뤄졌던 K-9 자주포 진지입니다.

북한의 포탄이 떨어졌던 곳인데, 파편이 튄 흔적도 보입니다.

해병대는 포격전 10주기를 맞아 이곳을 안보전시장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대전현충원에서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전사장병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연평도 포격전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오복/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 "북한 포격으로 처참하게 전사한 너희들의 희생에 사과 한마디 받아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연평도 포격이 이제 많은 사람 마음속에 잊혀 가고 있음이 미안하다."]

연평도 현지에서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유가족들과 함께 전사지를 참관하고, 위령탑에 헌화했습니다.

올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연평도에서 조업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까지 겹쳐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진전돼 또다시 10년 전과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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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포격전 10주기…아물지 않은 상처
    • 입력 2020-11-24 07:31:16
    • 수정2020-11-24 07: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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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포격 도발을 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어제 대전 현충원과 연평도 현지에서 10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 북한 개머리 해안에서 시작된 포격.

이로 인해 연평도 주민 2명과 우리 군인 2명이 숨졌습니다.

포격 피해를 입었던 민가 중 3채는 당시 처참했던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7㎞가량 떨어진 북한 해안포 진지의 모습을 살폈는데, 일부 포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날씨가 개면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포문을 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은 당시 대응 사격이 이뤄졌던 K-9 자주포 진지입니다.

북한의 포탄이 떨어졌던 곳인데, 파편이 튄 흔적도 보입니다.

해병대는 포격전 10주기를 맞아 이곳을 안보전시장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대전현충원에서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전사장병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연평도 포격전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오복/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 "북한 포격으로 처참하게 전사한 너희들의 희생에 사과 한마디 받아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연평도 포격이 이제 많은 사람 마음속에 잊혀 가고 있음이 미안하다."]

연평도 현지에서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유가족들과 함께 전사지를 참관하고, 위령탑에 헌화했습니다.

올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연평도에서 조업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까지 겹쳐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진전돼 또다시 10년 전과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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