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청년 ‘만 명’ 지역 떠난다”…문제는 ‘일자리’

입력 2020.11.26 (21:41) 수정 2020.11.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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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자체들이 수당을 지급해서라도 인구 유출을 막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해 청년 만 명이 지역을 떠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이어서,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완주에서 창업을 시작한 임혜민 씨.

어릴 적 친구들과 퓨전 국악 공연업체를 만들어 지역 행사를 다니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를 살리고 일자리도 만드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합니다.

[임혜민/'J국악' 대표 : "청년들을 위해서는 그런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그 청년들이 일자리의 분야를 보고 '내가 이런 곳에 도전해볼 수 있구나'…."]

하지만 청년들이 자신이 나고 자란 터전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돼있기 때문입니다.

[최우현/대학생 : "다른 분야에서도 뭔가를 하려면 지방 쪽보다는 수도권이나 이런 쪽에 몰려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힘든 것 같아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살부터 39살 사이 전북지역 청년 인구는 들어오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규모가 더 큽니다.

게다가 2년 전부터는 한 해 만 명을 넘어서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제조업 불황으로 기업의 신규 투자와 채용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역에 남고 싶은 청년들도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박다영/대학생 : "전주에 살고 그러면 여기서 지역 인재를 더 많이 뽑기 때문에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전주 주변에 있는 곳으로 취업하고 싶어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지자체의 대책은 한계가 분명한데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은 더뎌지면서, 전북 인구는 이제 180만 명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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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에 청년 ‘만 명’ 지역 떠난다”…문제는 ‘일자리’
    • 입력 2020-11-26 21:41:57
    • 수정2020-11-26 21:57:17
    뉴스9(전주)
[앵커]

지자체들이 수당을 지급해서라도 인구 유출을 막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해 청년 만 명이 지역을 떠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이어서,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완주에서 창업을 시작한 임혜민 씨.

어릴 적 친구들과 퓨전 국악 공연업체를 만들어 지역 행사를 다니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를 살리고 일자리도 만드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합니다.

[임혜민/'J국악' 대표 : "청년들을 위해서는 그런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그 청년들이 일자리의 분야를 보고 '내가 이런 곳에 도전해볼 수 있구나'…."]

하지만 청년들이 자신이 나고 자란 터전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돼있기 때문입니다.

[최우현/대학생 : "다른 분야에서도 뭔가를 하려면 지방 쪽보다는 수도권이나 이런 쪽에 몰려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힘든 것 같아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살부터 39살 사이 전북지역 청년 인구는 들어오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규모가 더 큽니다.

게다가 2년 전부터는 한 해 만 명을 넘어서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제조업 불황으로 기업의 신규 투자와 채용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역에 남고 싶은 청년들도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박다영/대학생 : "전주에 살고 그러면 여기서 지역 인재를 더 많이 뽑기 때문에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전주 주변에 있는 곳으로 취업하고 싶어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지자체의 대책은 한계가 분명한데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은 더뎌지면서, 전북 인구는 이제 180만 명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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