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판공비 셀프 인상 안 했다!’…선수협의 미래는?

입력 2020.12.02 (21:48) 수정 2020.12.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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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선수협회장인 이대호가 판공비 셀프 인상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여전히 논란이 이는 가운데, 잡음이 끊이지 않는 선수협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대호는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대호/프로야구선수협회장 : "먼저 저의 판공비와 관련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사과말씀 드리겠습니다."]

회장이 스스로 올렸다는 일명 '셀프 인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판공비 두배 인상은 회장 취임 전 이사회 의결 사항이라는 겁니다.

본인도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그 당시 회장이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현금 사용 관행이 잘못이라면 바로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대호/프로야구 선수협회장 : "판공비 외에 (다른 급여) 별도로 지급되는 수당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 잡겠습니다."]

선수협은 88년 보복성 트레이드까지 감수하며 최동원 등이 처음 추진했고, 2000년 송진우 등을 중심으로 정식 출범한 뒤 최저 연봉 인상 등 여러 가지 성과를 남겼습니다.

["송진우 2000년 선수협 초대 회장 구단 및 KBO는 현 선수협 소속 선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잡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2007년 말 손민한 회장 시기에 발생한 초상권 비리가 대표적입니다.

2017년 이호준 회장 이후에는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어 2년간이나 회장이 공석이었습니다.

고액 연봉 스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대호가 회장으로 나섰지만 이번엔 판공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차기 회장으로 양의지와 김현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수협을 더 투명한 단체로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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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판공비 셀프 인상 안 했다!’…선수협의 미래는?
    • 입력 2020-12-02 21:48:25
    • 수정2020-12-02 2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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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선수협회장인 이대호가 판공비 셀프 인상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여전히 논란이 이는 가운데, 잡음이 끊이지 않는 선수협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대호는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대호/프로야구선수협회장 : "먼저 저의 판공비와 관련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사과말씀 드리겠습니다."]

회장이 스스로 올렸다는 일명 '셀프 인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판공비 두배 인상은 회장 취임 전 이사회 의결 사항이라는 겁니다.

본인도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그 당시 회장이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현금 사용 관행이 잘못이라면 바로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대호/프로야구 선수협회장 : "판공비 외에 (다른 급여) 별도로 지급되는 수당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 잡겠습니다."]

선수협은 88년 보복성 트레이드까지 감수하며 최동원 등이 처음 추진했고, 2000년 송진우 등을 중심으로 정식 출범한 뒤 최저 연봉 인상 등 여러 가지 성과를 남겼습니다.

["송진우 2000년 선수협 초대 회장 구단 및 KBO는 현 선수협 소속 선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잡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2007년 말 손민한 회장 시기에 발생한 초상권 비리가 대표적입니다.

2017년 이호준 회장 이후에는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어 2년간이나 회장이 공석이었습니다.

고액 연봉 스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대호가 회장으로 나섰지만 이번엔 판공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차기 회장으로 양의지와 김현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수협을 더 투명한 단체로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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