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신의주 방직공장 새 기숙사 입소…편의시설 잇따라 완공 외

입력 2020.12.05 (08:20) 수정 2020.12.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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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북한의 경제난은 가중되고 있는데, 오히려 주민 편의시설은 늘리는 모습입니다.

신의주방직공장 기숙사가 최근 새 단장을 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궁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어떤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요즘북한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주요 경공업 기업소인 평안북도 신의주 방직공장. 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직원 합숙소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현대식 7층 건물로 세워진 합숙소는 네 명이 한 방을 사용합니다.

요리실과 수영장, 헬스장, 미용실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습니다.

[신의주 방직공장 직원 : "(합숙소) 호실에 들어서니 합숙이 아니라 꼭 궁전에 온 것만 같습니다. 오늘의 이 감격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신의주 방직공장 직원 : "저는 지금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2018년 이곳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은 공장 시설이 낡은데다 직원들의 생활 조건도 뒤떨어져 있다며 크게 질책한 바 있는데요.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번에 합숙소 준공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평안북도 당위원장은) 당 제8차 대회를 향한 자력갱생 대진군에서 끊임없는 생산적 앙양을 일으킴으로써 나라의 경공업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할 데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양강도 양로원과 5천 석 규모의 사리원 야외극장 준공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와 대북제재 속에서 주민 편의시설을 잇따라 확충해 민심의 동요를 막으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TV로 보는 미술전람회…6백여 점 전시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에서도 대형 행사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당 창건 75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국가미술전람회를 북한 매체가 대대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요즘 북한에서는 어떤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함께 감상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 옥류전시관에서 열린 국가미술전람회.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당의 업적을 기리는 회화와 조각, 수예 작품 등 총 6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과 나무들. 얼핏 보면 단순한 풍경화 같지만 노동당 상징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 ‘주체 미술’은 사회주의 정책의 선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김성희/조선미술작품보급사 과장 : "조국 보위도 사회주의 건설도 우리가 다 맡자는 전투적 구호를 뼛속 깊이 새긴 우리 인민군 군인들의 투쟁 모습을 반영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었습니다."]

북한의 혁명 성지인 백두산은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입니다.

북한 최대 미술 단체인 만수대창작사 작가들은 지난 봄 답사차 백두산을 찾기도 했는데요.

[조준호/만수대창작사 창작가 :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를 또다시 찾고 보니 혁명전통주제의 미술작품을 더욱 훌륭하게 창작해냄으로써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들의 혁명열, 투쟁열을 더욱 고조시켜 나가는 데 적극 기여하겠습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가 컸던 만큼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모습도 소재로 많이 다뤄졌습니다.

[최우철/중앙미술창작사 부사장 : "강북리의 미술가들이 한 군데서 달려 나가서 취재도 하고 내용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토론을 하다가 우리 인민들의 구체적인 기쁨을 하나하나 조선화 기법적으로 형상해서 작품을 내놨습니다."]

북한을 상징하는 소나무와 풍산개를 정성스럽게 수놓은 수예 작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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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신의주 방직공장 새 기숙사 입소…편의시설 잇따라 완공 외
    • 입력 2020-12-05 08:20:36
    • 수정2020-12-05 10: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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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북한의 경제난은 가중되고 있는데, 오히려 주민 편의시설은 늘리는 모습입니다.

신의주방직공장 기숙사가 최근 새 단장을 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궁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어떤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요즘북한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주요 경공업 기업소인 평안북도 신의주 방직공장. 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직원 합숙소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현대식 7층 건물로 세워진 합숙소는 네 명이 한 방을 사용합니다.

요리실과 수영장, 헬스장, 미용실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습니다.

[신의주 방직공장 직원 : "(합숙소) 호실에 들어서니 합숙이 아니라 꼭 궁전에 온 것만 같습니다. 오늘의 이 감격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신의주 방직공장 직원 : "저는 지금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2018년 이곳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은 공장 시설이 낡은데다 직원들의 생활 조건도 뒤떨어져 있다며 크게 질책한 바 있는데요.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번에 합숙소 준공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평안북도 당위원장은) 당 제8차 대회를 향한 자력갱생 대진군에서 끊임없는 생산적 앙양을 일으킴으로써 나라의 경공업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할 데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양강도 양로원과 5천 석 규모의 사리원 야외극장 준공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와 대북제재 속에서 주민 편의시설을 잇따라 확충해 민심의 동요를 막으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TV로 보는 미술전람회…6백여 점 전시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에서도 대형 행사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당 창건 75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국가미술전람회를 북한 매체가 대대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요즘 북한에서는 어떤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함께 감상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 옥류전시관에서 열린 국가미술전람회.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당의 업적을 기리는 회화와 조각, 수예 작품 등 총 6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과 나무들. 얼핏 보면 단순한 풍경화 같지만 노동당 상징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 ‘주체 미술’은 사회주의 정책의 선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김성희/조선미술작품보급사 과장 : "조국 보위도 사회주의 건설도 우리가 다 맡자는 전투적 구호를 뼛속 깊이 새긴 우리 인민군 군인들의 투쟁 모습을 반영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었습니다."]

북한의 혁명 성지인 백두산은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입니다.

북한 최대 미술 단체인 만수대창작사 작가들은 지난 봄 답사차 백두산을 찾기도 했는데요.

[조준호/만수대창작사 창작가 :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를 또다시 찾고 보니 혁명전통주제의 미술작품을 더욱 훌륭하게 창작해냄으로써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들의 혁명열, 투쟁열을 더욱 고조시켜 나가는 데 적극 기여하겠습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가 컸던 만큼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모습도 소재로 많이 다뤄졌습니다.

[최우철/중앙미술창작사 부사장 : "강북리의 미술가들이 한 군데서 달려 나가서 취재도 하고 내용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토론을 하다가 우리 인민들의 구체적인 기쁨을 하나하나 조선화 기법적으로 형상해서 작품을 내놨습니다."]

북한을 상징하는 소나무와 풍산개를 정성스럽게 수놓은 수예 작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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