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토론도 중단됐다 재개…與 ‘강제종결’ 착수

입력 2020.12.12 (21:32) 수정 2020.12.13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는 국회 무제한 토론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토론이 중단됐다가 16시간 만에 재개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은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며 '강제 종결'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국정원법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던 새벽 3시 15분쯤, 박병석 의장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발언을 잠시 중단시킵니다.

하루 전 토론자였던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게 확인된 겁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방역 조치를 취해 잠시 정회할 것인지 여부를 교섭 단체 간에 협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동안에 회의는 진행하겠습니다.”]

윤 의원이 1시간 쯤 발언을 더해 12시간 47분이란 토론 최장 기록을 내고 본회의는 정회됐습니다.

오후 들어 김 의원과 보좌진들이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토론은 중단 16시간 만인 밤 8시쯤부터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곧바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방역과 민생을 챙겨야 하는데다 토론에서 주제를 벗어난 발언이 많아 야당의 반대 의사는 이미 충분히 표시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뒤집었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야당의 입법저지 최후 수단을 막지 말아달라면서도 방역엔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는데 상황이 상황인만큼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의서가 제출됨에 따라 24시간 뒤인 내일(13일) 저녁 8시쯤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명이 찬성하면 토론은 종결됩니다.

민주당 173석에 친여 성향인 열린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토론 종결에 찬성한 기본소득당 등을 합치면 종료가 가결될 것이라 게 민주당 계산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밤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에도 종결동의서를 낼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내일 상황을 봐가며 대응방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제한 토론도 중단됐다 재개…與 ‘강제종결’ 착수
    • 입력 2020-12-12 21:32:53
    • 수정2020-12-13 22:09:38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여파는 국회 무제한 토론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토론이 중단됐다가 16시간 만에 재개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은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며 '강제 종결'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국정원법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던 새벽 3시 15분쯤, 박병석 의장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발언을 잠시 중단시킵니다.

하루 전 토론자였던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게 확인된 겁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방역 조치를 취해 잠시 정회할 것인지 여부를 교섭 단체 간에 협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동안에 회의는 진행하겠습니다.”]

윤 의원이 1시간 쯤 발언을 더해 12시간 47분이란 토론 최장 기록을 내고 본회의는 정회됐습니다.

오후 들어 김 의원과 보좌진들이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토론은 중단 16시간 만인 밤 8시쯤부터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곧바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방역과 민생을 챙겨야 하는데다 토론에서 주제를 벗어난 발언이 많아 야당의 반대 의사는 이미 충분히 표시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뒤집었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야당의 입법저지 최후 수단을 막지 말아달라면서도 방역엔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는데 상황이 상황인만큼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의서가 제출됨에 따라 24시간 뒤인 내일(13일) 저녁 8시쯤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명이 찬성하면 토론은 종결됩니다.

민주당 173석에 친여 성향인 열린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토론 종결에 찬성한 기본소득당 등을 합치면 종료가 가결될 것이라 게 민주당 계산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밤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에도 종결동의서를 낼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내일 상황을 봐가며 대응방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