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 녹지’ 훼손…거제 케이블카 공사 중단

입력 2020.12.15 (19:11) 수정 2020.12.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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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는 거제 케이블카 사업이 최근 공사 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훼손해서는 안 되는 보전지역 나무 3천여 그루를 잘라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내년 3월로 예정된 개장도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565m, 거제 최남단 노자산 정상을 향하는 케이블카 공사 현장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78%, 하지만 공사 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케이블카 시행사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형 보전지역 나무 3천여 그루를 베어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훼손 면적은 2만 4천여 제곱미터, 전체 공사 구간의 20%가 넘습니다.

[주재민/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게 판단되는 그런 지역을 사업 구역 내에서 제외하고 원형 보전지로 지정해서 공사하지 못하게…."]

3년 전 바뀐 케이블카 사업자는 계획된 진입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착오라고 해명했습니다.

산지법 등 개별법 인허가 사항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다, 환경영향평가법의 변경 협의 과정을 빠뜨렸다는 겁니다.

[윤상노/거제 케이블카 이사 : "생태 복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성실하게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지형 복구 및 사업지 주변의 조화된 수목 식재를 해서…."]

예상 복구 비용은 12억 원, 공사 중지는 복구 계획이 마무리되는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이번 공사 중단으로 직원 채용 등이 진행되고 있던 거제 케이블카는 정식 개장도 일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사업비 580억 원이 투자된 거제 케이블카 사업, 공사 막바지 드러난 산림 훼손으로 내년 3월 정식 개장이 불투명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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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전 녹지’ 훼손…거제 케이블카 공사 중단
    • 입력 2020-12-15 19:11:06
    • 수정2020-12-15 19:20:23
    뉴스7(창원)
[앵커]

대규모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는 거제 케이블카 사업이 최근 공사 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훼손해서는 안 되는 보전지역 나무 3천여 그루를 잘라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내년 3월로 예정된 개장도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565m, 거제 최남단 노자산 정상을 향하는 케이블카 공사 현장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78%, 하지만 공사 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케이블카 시행사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형 보전지역 나무 3천여 그루를 베어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훼손 면적은 2만 4천여 제곱미터, 전체 공사 구간의 20%가 넘습니다.

[주재민/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게 판단되는 그런 지역을 사업 구역 내에서 제외하고 원형 보전지로 지정해서 공사하지 못하게…."]

3년 전 바뀐 케이블카 사업자는 계획된 진입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착오라고 해명했습니다.

산지법 등 개별법 인허가 사항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다, 환경영향평가법의 변경 협의 과정을 빠뜨렸다는 겁니다.

[윤상노/거제 케이블카 이사 : "생태 복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성실하게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지형 복구 및 사업지 주변의 조화된 수목 식재를 해서…."]

예상 복구 비용은 12억 원, 공사 중지는 복구 계획이 마무리되는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이번 공사 중단으로 직원 채용 등이 진행되고 있던 거제 케이블카는 정식 개장도 일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사업비 580억 원이 투자된 거제 케이블카 사업, 공사 막바지 드러난 산림 훼손으로 내년 3월 정식 개장이 불투명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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