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변종 확산…런던 주변 ‘긴급 봉쇄’

[앵커]

영국 런던과 주변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높아 전파력이 더 강한데요.

영국 정부는 런던과 인근지역에 긴급 봉쇄조치를 내렸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신규 확진자수가 열흘 전부터 다시 2~3만 명대로 증가하고, 1 아래로 내려갔던 재생산지수도 1.2로 높아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재확산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잉글랜드 남부를 중심으로 천여 건의 변종이 보고됐다는 겁니다.

이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높고,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이는 등 전파력이 강력합니다.

다만 변종이 더 심각한 질병을 불러오거나,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현재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밸런스/영국 정부 수석 과학고문 : "현재 모든 과학자들의 기본적인 가정은 백신의 반응이 이 바이러스에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영국 정부는 런던과 주변 지역에 긴급 봉쇄조치를 내렸습니다.

기존 대응단계에 없던 4단계를 신설하고, 비필수 업종 상점, 체육관, 미용실 등을 폐쇄했습니다.

등교나 보육, 운동 등의 목적이 아니면 외출할 수 없고, 야외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은 1명만 만날 수 있습니다.

당초 크리스마스 연휴 5일 동안 제한을 완화하려던 계획은 크리스마스 당일 하루로 축소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바이러스가 공격 방법을 바꾸면, 한 국가로서 우리는 우리의 방어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현재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백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6만 7천여 명에 이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