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험생,학부모 `수능 공신력 상처`

입력 2003.11.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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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이번 일로 수능시험 공신력은 큰 상처를 입게 돼 또 다른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입장에 따라 엇갈리고 있는 학부모와 수험생의 반응을 김지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언어영역 17번 정답시비에 대해 앞장서서 정정을 요구했던 수험생들은 일단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안성훈(언어영역 17번 복수 정답 인정 촉구 사이트 운영자): 수험생으로서 2점 올라간다는 게 당연히 기쁘기도 하겠지만 저희가 목표한 대로 평가원의 마음을 움직여서 저희가 목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자: 내친 김에 정답 시비가 제기된 사회, 과학탐구 등 다른 영역의 문제와 출제위원 선정 문제까지 이의제기를 확대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혜정(언어영역 17번 복수 정답 인정 촉구 사이트 운영자): 사회탐구에서 인문계 67번이랑 예체능계 71번과 같이 정확한 검토를 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감사청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자: 반면 원래 정답이었던 3번을 택했던 수험생들은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강래엽(수험생): 3번 쓴 사람만 2점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쁘죠.
⊙기자: 3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인터넷사이트에 모임까지 만들어 집단소송에 나서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와 일선 교사들은 수능시험의 공신력에 실망했다며 교육당국에 대한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임용자(학부모): 출제를 하시는 분에 대해서 엄마들이 신뢰를 안 하는 거죠, 이제...
또 내년에 가서 그걸 한다고 그래도 과연 또 그걸 믿을까?
⊙기자: 정답시비 파문은 오늘 복수정답 인정으로 봉합되는 듯했지만 집단소송 움직임 등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어 수능시험 공신력이 입은 상처는 좀처럼 치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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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수험생,학부모 `수능 공신력 상처`
    • 입력 2003-11-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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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이번 일로 수능시험 공신력은 큰 상처를 입게 돼 또 다른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입장에 따라 엇갈리고 있는 학부모와 수험생의 반응을 김지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언어영역 17번 정답시비에 대해 앞장서서 정정을 요구했던 수험생들은 일단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안성훈(언어영역 17번 복수 정답 인정 촉구 사이트 운영자): 수험생으로서 2점 올라간다는 게 당연히 기쁘기도 하겠지만 저희가 목표한 대로 평가원의 마음을 움직여서 저희가 목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자: 내친 김에 정답 시비가 제기된 사회, 과학탐구 등 다른 영역의 문제와 출제위원 선정 문제까지 이의제기를 확대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혜정(언어영역 17번 복수 정답 인정 촉구 사이트 운영자): 사회탐구에서 인문계 67번이랑 예체능계 71번과 같이 정확한 검토를 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감사청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자: 반면 원래 정답이었던 3번을 택했던 수험생들은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강래엽(수험생): 3번 쓴 사람만 2점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쁘죠. ⊙기자: 3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인터넷사이트에 모임까지 만들어 집단소송에 나서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와 일선 교사들은 수능시험의 공신력에 실망했다며 교육당국에 대한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임용자(학부모): 출제를 하시는 분에 대해서 엄마들이 신뢰를 안 하는 거죠, 이제... 또 내년에 가서 그걸 한다고 그래도 과연 또 그걸 믿을까? ⊙기자: 정답시비 파문은 오늘 복수정답 인정으로 봉합되는 듯했지만 집단소송 움직임 등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어 수능시험 공신력이 입은 상처는 좀처럼 치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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