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수천 명과 ‘찰칵’…북한식 기념사진 촬영 외

입력 2021.01.23 (08:31) 수정 2021.01.23 (0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이 8차 당대회 이후 잇따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독특한 광경이 펼쳐졌다는데요. 북한의 ‘1호 사진’ 촬영 현장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 4.25문화회관 앞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리무진을 타고 등장합니다. 당 대회에 참가했던 대표들이 우렁찬 함성으로 김 위원장을 맞이합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모시고 당 제8차 대회가 진행된 영광의 대회장을 배경으로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게 된 대표자들은 크나큰 감격과 환희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4천여 명의 당대회 대표단이 한꺼번에 김 위원장과 사진을 촬영했는데요. 모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빽빽하게 자리를 메웠습니다.

전체 인원을 한 사진에 담으려면 카메라를 멀찍이 떨어뜨려야 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어디 있는지 분간하기 힘들 정돕니다.

최고지도자와 ‘1호 사진’을 찍어본 북한 주민들.. 어떤 반응일까요?

[김순희/ 평양 강반석고급중학교 교장 : "우리들과 함께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실 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 정말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품었던 가장 큰 소원을 풀어주셨으니 그 고마움을 그 어디에도 비길 수가 없습니다."]

[류철진/양강도 백암군 청년동맹중앙위원회 부부장 :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던 그 날은 우리 청년들에게 있어서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영광의 날이었습니다. 그때 그 누구도 상상을 못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큰 기념사진, 난생처음 보는 기념사진을 보면서 한 사람같이 원수님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원수님 제일 가까이에 내가 서 있다고 한결같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식 기념사진 촬영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횟수가 늘었습니다. 주민들과의 활발한 접촉으로 충성심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 친화적 이미지를 쌓으려는 건데요.

김 위원장의 기념사진 촬영 행보는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라는 격려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량 늘려라”…北, 공장식 버섯 생산

[앵커]

북한 당국이 주민 식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버섯 재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버섯은 주로 농장에서 키우는 작물인데요.

북한 전역에 다양한 품종의 버섯을 생산하는 공장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버섯 재배 방식,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일꾼들이 버섯을 따고 있는 이곳은 평양의 보성버섯공장입니다.

18개동의 재배 시설에서 10여 종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버섯이 겨울철엔 성장이 더딘 점을 고려해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자라는 저온성 버섯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박은천/평양 보성버섯공장 책임 기사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품종 선택을 잘하여 버섯을 1년 내내 중단 없이 생산할 데 대하여 가르쳐 주셨습니다. 공장에서는 저온성 품종인 흰곤봉버섯, 느타리버섯, 팽나무버섯을 기본 품종으로 정하고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버섯 재배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는데요.

특히 느타리버섯은 1헥타르당 100톤 가까이 수확이 가능해 효자 품종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이 공장은 품종 관리 외에도 자동화 생산 방식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송혜연/평양 보성버섯공장 실장 : "버섯 생산에서는 종균 배양이 기본이라고 이제는 버섯을 토법(재래식)이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재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액체 종균 생산 공정을 확립하여야 연간 수백 톤의 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액체 종균 생산 방식은 고체 종균보다 배양 기간이 짧은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은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과학원에 버섯연구소까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연구소에서 버섯 수확량을 보장할 재배기술을 개발해 북한 전역에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수천 명과 ‘찰칵’…북한식 기념사진 촬영 외
    • 입력 2021-01-23 08:31:46
    • 수정2021-01-23 08:38:29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이 8차 당대회 이후 잇따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독특한 광경이 펼쳐졌다는데요. 북한의 ‘1호 사진’ 촬영 현장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 4.25문화회관 앞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리무진을 타고 등장합니다. 당 대회에 참가했던 대표들이 우렁찬 함성으로 김 위원장을 맞이합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모시고 당 제8차 대회가 진행된 영광의 대회장을 배경으로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게 된 대표자들은 크나큰 감격과 환희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4천여 명의 당대회 대표단이 한꺼번에 김 위원장과 사진을 촬영했는데요. 모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빽빽하게 자리를 메웠습니다.

전체 인원을 한 사진에 담으려면 카메라를 멀찍이 떨어뜨려야 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어디 있는지 분간하기 힘들 정돕니다.

최고지도자와 ‘1호 사진’을 찍어본 북한 주민들.. 어떤 반응일까요?

[김순희/ 평양 강반석고급중학교 교장 : "우리들과 함께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실 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 정말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품었던 가장 큰 소원을 풀어주셨으니 그 고마움을 그 어디에도 비길 수가 없습니다."]

[류철진/양강도 백암군 청년동맹중앙위원회 부부장 :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던 그 날은 우리 청년들에게 있어서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영광의 날이었습니다. 그때 그 누구도 상상을 못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큰 기념사진, 난생처음 보는 기념사진을 보면서 한 사람같이 원수님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원수님 제일 가까이에 내가 서 있다고 한결같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식 기념사진 촬영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횟수가 늘었습니다. 주민들과의 활발한 접촉으로 충성심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 친화적 이미지를 쌓으려는 건데요.

김 위원장의 기념사진 촬영 행보는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라는 격려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량 늘려라”…北, 공장식 버섯 생산

[앵커]

북한 당국이 주민 식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버섯 재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버섯은 주로 농장에서 키우는 작물인데요.

북한 전역에 다양한 품종의 버섯을 생산하는 공장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버섯 재배 방식,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일꾼들이 버섯을 따고 있는 이곳은 평양의 보성버섯공장입니다.

18개동의 재배 시설에서 10여 종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버섯이 겨울철엔 성장이 더딘 점을 고려해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자라는 저온성 버섯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박은천/평양 보성버섯공장 책임 기사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품종 선택을 잘하여 버섯을 1년 내내 중단 없이 생산할 데 대하여 가르쳐 주셨습니다. 공장에서는 저온성 품종인 흰곤봉버섯, 느타리버섯, 팽나무버섯을 기본 품종으로 정하고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버섯 재배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는데요.

특히 느타리버섯은 1헥타르당 100톤 가까이 수확이 가능해 효자 품종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이 공장은 품종 관리 외에도 자동화 생산 방식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송혜연/평양 보성버섯공장 실장 : "버섯 생산에서는 종균 배양이 기본이라고 이제는 버섯을 토법(재래식)이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재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액체 종균 생산 공정을 확립하여야 연간 수백 톤의 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액체 종균 생산 방식은 고체 종균보다 배양 기간이 짧은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은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과학원에 버섯연구소까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연구소에서 버섯 수확량을 보장할 재배기술을 개발해 북한 전역에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