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2천만 명 접종…WHO “임신부 접종 자제” 권고

입력 2021.01.29 (06:15) 수정 2021.01.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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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2천만 명 넘는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 데, 아직도 유통 병목현상 등 시행착오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각국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보건기구는 임산부 접종 자제 등 관련 권고를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질병예방센터 CDC는 현재까지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주민이 2천 6십만여 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시작된 이래 접종자 숫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한 비영리기구 집계 결과를 보면 천만 명 접종까지 한달이 걸린 반면, 불과 열흘 만에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미 CDC가 이미 4천7백만 도스를 확보한 상황에서 아직 절반이 넘는 분량이 접종 일선에 풀리지 않고 있는 건 문제로 지적됩니다.

연방 정부가 구입해 주 정부를 거쳐 일선 의료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병목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프리츠커/미 일리노이 주지사 : "일주일 단위로 공급 가능한 백신의 양을 실제 공급되기 하루나 이틀 전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구체적 백신 접종 규모를 정하기 어려운 데다, 예방 접종 확대에 필요한 의료진 부족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퇴직 의료진 투입 등의 내용이 담긴 추가 법안 마련을 서두르는 이윱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법 개정안은 100일 동안 1억 회분의 백신접종이라는 지속적인 목표에 도움을 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의료진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반면, 난민 캠프나 교도소 빈민가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곳은 우선 접종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경험하고 있는 유통과 임상 결과는 다음 달 시작될 국내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반면교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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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백신, 2천만 명 접종…WHO “임신부 접종 자제” 권고
    • 입력 2021-01-29 06:15:20
    • 수정2021-01-29 07:56:25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에서는 2천만 명 넘는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 데, 아직도 유통 병목현상 등 시행착오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각국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보건기구는 임산부 접종 자제 등 관련 권고를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질병예방센터 CDC는 현재까지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주민이 2천 6십만여 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시작된 이래 접종자 숫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한 비영리기구 집계 결과를 보면 천만 명 접종까지 한달이 걸린 반면, 불과 열흘 만에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미 CDC가 이미 4천7백만 도스를 확보한 상황에서 아직 절반이 넘는 분량이 접종 일선에 풀리지 않고 있는 건 문제로 지적됩니다.

연방 정부가 구입해 주 정부를 거쳐 일선 의료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병목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프리츠커/미 일리노이 주지사 : "일주일 단위로 공급 가능한 백신의 양을 실제 공급되기 하루나 이틀 전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구체적 백신 접종 규모를 정하기 어려운 데다, 예방 접종 확대에 필요한 의료진 부족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퇴직 의료진 투입 등의 내용이 담긴 추가 법안 마련을 서두르는 이윱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법 개정안은 100일 동안 1억 회분의 백신접종이라는 지속적인 목표에 도움을 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의료진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반면, 난민 캠프나 교도소 빈민가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곳은 우선 접종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경험하고 있는 유통과 임상 결과는 다음 달 시작될 국내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반면교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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