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2시간 논쟁…바이든, 중국 경제 부상에 ‘우려’

입력 2021.02.12 (07:16) 수정 2021.02.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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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3주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공개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위협을 느낀다는 통화 소회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먼저 시진핑 주석과 두 시간 가량 통화했다며 대화 자체는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철도와 자동차 분야 등에서 실현되고 있는 경제 성과들을 예로 들며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는 부통령 시절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잘 압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이 '미국의 점심'을 먹어치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민주 공화 양당에서 환경과 산업분야를 담당해 온 상원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 관련 정책에 초당적 협조를 구하기 위해 예를 든 것이었지만,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굴기에 '비판'적 접근이 아닌 '우려'를 표시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관측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로 그동안 말을 아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 관련 입장도 밝혔습니다.

소추인단이 추가 공개한 의사당 난입 화면 등을 언급하며 상원의 책무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처리 요구에 힘을 보탠 겁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 "상원은 완수해야할 매우 중요한 책무가 있습니다. 제가 볼 때, 몇몇 상원 의원들은 생각이 바뀐 것도 같은 데... 잘 모르겠습니다."]

정상간 통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국익을 전면에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이 초당적 정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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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정상 2시간 논쟁…바이든, 중국 경제 부상에 ‘우려’
    • 입력 2021-02-12 07:16:20
    • 수정2021-02-12 08: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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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3주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공개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위협을 느낀다는 통화 소회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먼저 시진핑 주석과 두 시간 가량 통화했다며 대화 자체는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철도와 자동차 분야 등에서 실현되고 있는 경제 성과들을 예로 들며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는 부통령 시절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잘 압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이 '미국의 점심'을 먹어치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민주 공화 양당에서 환경과 산업분야를 담당해 온 상원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 관련 정책에 초당적 협조를 구하기 위해 예를 든 것이었지만,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굴기에 '비판'적 접근이 아닌 '우려'를 표시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관측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로 그동안 말을 아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 관련 입장도 밝혔습니다.

소추인단이 추가 공개한 의사당 난입 화면 등을 언급하며 상원의 책무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처리 요구에 힘을 보탠 겁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 "상원은 완수해야할 매우 중요한 책무가 있습니다. 제가 볼 때, 몇몇 상원 의원들은 생각이 바뀐 것도 같은 데... 잘 모르겠습니다."]

정상간 통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국익을 전면에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이 초당적 정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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