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장관, “‘박원순 롤모델’ 우상호 발언은 2차 가해 판단”

입력 2021.02.18 (21:38) 수정 2021.02.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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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최근 SNS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롤모델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죠.

정영애 여가부 장관이 이 발언을 2차 가해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롤 모델이었다며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전 시장 부인이 쓴 손편지를 읽고 울컥했다고도 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의원/지난10일 : "설도 다가오는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직후 2차 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성희롱 사건 피해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우 의원은 피해자에 상처가 된 건 죄송하다면서 유가족을 위로하려했던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같은 우 의원의 발언이 국회에서 질의 대상이 됐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피해자는 서울시 직원이죠. (우 의원은 피해자가) 돌아가고 싶은 직장의 시장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인데, 이것 역시 2차 가해에 해당된다고 보십니까?"]

[정영애/여가부장관 :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이러한 언행은 누구라도, 누가 되든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장관은 우 의원도 2차 가해로 여겨질 수 있다는 걸 인지했던 것 같다며 즉답은 피했는데 거듭된 질문에 2차 가해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모든 폭력에 있어서 가해 피해는 누구를 기준으로 여깁니까? (피해자를 기준으로...) 피해자가 드리는 글, 이걸 공개했는데 그러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맞습니까?"]

[정영애/여가부장관 :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정 장관은 또 박 전 시장 부인의 손편지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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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 장관, “‘박원순 롤모델’ 우상호 발언은 2차 가해 판단”
    • 입력 2021-02-18 21:38:56
    • 수정2021-02-19 07: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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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최근 SNS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롤모델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죠.

정영애 여가부 장관이 이 발언을 2차 가해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롤 모델이었다며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전 시장 부인이 쓴 손편지를 읽고 울컥했다고도 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의원/지난10일 : "설도 다가오는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직후 2차 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성희롱 사건 피해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우 의원은 피해자에 상처가 된 건 죄송하다면서 유가족을 위로하려했던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같은 우 의원의 발언이 국회에서 질의 대상이 됐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피해자는 서울시 직원이죠. (우 의원은 피해자가) 돌아가고 싶은 직장의 시장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인데, 이것 역시 2차 가해에 해당된다고 보십니까?"]

[정영애/여가부장관 :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이러한 언행은 누구라도, 누가 되든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장관은 우 의원도 2차 가해로 여겨질 수 있다는 걸 인지했던 것 같다며 즉답은 피했는데 거듭된 질문에 2차 가해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모든 폭력에 있어서 가해 피해는 누구를 기준으로 여깁니까? (피해자를 기준으로...) 피해자가 드리는 글, 이걸 공개했는데 그러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맞습니까?"]

[정영애/여가부장관 :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정 장관은 또 박 전 시장 부인의 손편지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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