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AZ 백신 접종 뒤 ‘혈전’ 소견…“치료 안정적, 접종 계속 권장”

입력 2021.03.18 (21:15) 수정 2021.03.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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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5명으로 이틀 연속 4백 명대입니다.

직장과 학교, 목욕탕, 유흥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지금까지 64만 천여 명으로, 접종 대상은 더 늘어납니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3주 뒤에 2차 접종을 해야하는데, 이번 주말 2차 접종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4월초부터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력이 생기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실제 면역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항체보유율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부턴 75세 이상 고령층에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섬 지역에 살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기 힘든 경우는 6월 이후 접종받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에 혈전이 생겼다는 신고가 새로 접수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20대 남성은 지난 10일 접종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 후 두통과 오한, 구토 증상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습니다.

뇌 MRI 검사 등을 받은 결과, 혈전증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박영준/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 "(현재 환자는) 안정을 취하면서 입원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현재 파악이 되어 있습니다."]

기저질환 여부는 조사 중이며,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평가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과 같은 기관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유사한 이상반응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의 부검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됐지만, 당국은 사망과 백신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잠정 결론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과 혈전증의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가 아직 없는 만큼,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이 예방 차원에서 잠정적으로 중단한 거지,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국회에 출석해 혈전은 일상적인 질병이며 화이자 백신에서도 똑같은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고령층 접종이 본격화되면 사망 신고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투명하게 조사하고 공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작년 가을 독감 백신 절기의 경험을 했습니다. 접종 후에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없는 사망사례를 다음 주 이후부터 우리가 또다시 접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 65세 이상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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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남성, AZ 백신 접종 뒤 ‘혈전’ 소견…“치료 안정적, 접종 계속 권장”
    • 입력 2021-03-18 21:15:11
    • 수정2021-03-18 21: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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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5명으로 이틀 연속 4백 명대입니다.

직장과 학교, 목욕탕, 유흥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지금까지 64만 천여 명으로, 접종 대상은 더 늘어납니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3주 뒤에 2차 접종을 해야하는데, 이번 주말 2차 접종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4월초부터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력이 생기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실제 면역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항체보유율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부턴 75세 이상 고령층에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섬 지역에 살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기 힘든 경우는 6월 이후 접종받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에 혈전이 생겼다는 신고가 새로 접수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20대 남성은 지난 10일 접종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 후 두통과 오한, 구토 증상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습니다.

뇌 MRI 검사 등을 받은 결과, 혈전증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박영준/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 "(현재 환자는) 안정을 취하면서 입원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현재 파악이 되어 있습니다."]

기저질환 여부는 조사 중이며,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평가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과 같은 기관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유사한 이상반응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의 부검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됐지만, 당국은 사망과 백신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잠정 결론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과 혈전증의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가 아직 없는 만큼,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이 예방 차원에서 잠정적으로 중단한 거지,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국회에 출석해 혈전은 일상적인 질병이며 화이자 백신에서도 똑같은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고령층 접종이 본격화되면 사망 신고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투명하게 조사하고 공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작년 가을 독감 백신 절기의 경험을 했습니다. 접종 후에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없는 사망사례를 다음 주 이후부터 우리가 또다시 접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 65세 이상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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