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써 6일째…불청객 황사, 짙고 잦은 이유는?

입력 2021.03.29 (21:14) 수정 2021.03.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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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황사가 관측되는 날이 특히 잦습니다.

황사가 왜 이렇게 자주 오고 또 심한 것인지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황사 상황, 지금 어디가 가장 심한가요?

[기자]

네, KBS 재난안전지도를 통해 실시간 황사 상황 분석해보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붉게 물들었죠.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검은색 부분이 평소 10배인 400마이크로그램을 넘는 곳인데요.

한반도 남서쪽 지역이 농도가 가장 높은 모습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남부지방은 붉은색, 즉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황사와 함께 중국발 오염 물질이 함께 실려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장에서 주로 나오는 유해 중금속, 납의 농도도 평소 서너 배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현재 농도가 가장 높은 제주 지역의 시간대별 변화를 보겠습니다.

다른 지역들과 달리 제주도는 밤이 되면서 농도가 더 높아졌는데요.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 마흔 배인 1500마이크로그램 안팎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유독 왜 이렇게 황사가 짙고, 또 자주 발생하는 거죠?

[기자]

네, 천리안 위성에 이번 황사의 전 과정이 선명히 포착됐는데요.

함께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그제(27일) 상승 기류를 유발하는 강한 저기압이 몽골 사막 지대와 중국 북부를 통과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저기압이 지난 지역마다 붉게 보이는 막대한 양의 모래 먼지가 공중으로 솟아올랐습니다.

이 모래 먼지가 북서풍에 실려 어제 중국을 거친 뒤 한반도로 이동했는데요.

한반도 부근에 하강 기류를 유발하는 고기압을 만나면서 오늘(29일) 우리나라로 짙은 황사가 가라앉게 된 겁니다.

발원지의 저기압과 상공의 북서풍, 그리고 한반도 부근의 고기압,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고농도 황사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선 올해 벌써 엿새째 황사가 관측됐는데요.

이렇게 황사가 잦은 건 발원지의 고온 현상과 관련 있습니다.

지난달 기온 자료를 보면 몽골 일대는 유난히 기온이 높았지만, 시베리아 부근은 굉장히 낮았죠.

기온 차이가 벌어지며 그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한 건데요.

사막 지대가 저기압의 통로가 되다 보니 황사가 자주 발생한 겁니다.

기상청은 남은 봄철에는 황사가 예년보다 잦지 않겠지만, 기류 흐름에 따라 얼마든 짙은 황사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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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벌써 6일째…불청객 황사, 짙고 잦은 이유는?
    • 입력 2021-03-29 21:14:39
    • 수정2021-03-29 21: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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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황사가 관측되는 날이 특히 잦습니다.

황사가 왜 이렇게 자주 오고 또 심한 것인지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황사 상황, 지금 어디가 가장 심한가요?

[기자]

네, KBS 재난안전지도를 통해 실시간 황사 상황 분석해보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붉게 물들었죠.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검은색 부분이 평소 10배인 400마이크로그램을 넘는 곳인데요.

한반도 남서쪽 지역이 농도가 가장 높은 모습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남부지방은 붉은색, 즉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황사와 함께 중국발 오염 물질이 함께 실려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장에서 주로 나오는 유해 중금속, 납의 농도도 평소 서너 배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현재 농도가 가장 높은 제주 지역의 시간대별 변화를 보겠습니다.

다른 지역들과 달리 제주도는 밤이 되면서 농도가 더 높아졌는데요.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 마흔 배인 1500마이크로그램 안팎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유독 왜 이렇게 황사가 짙고, 또 자주 발생하는 거죠?

[기자]

네, 천리안 위성에 이번 황사의 전 과정이 선명히 포착됐는데요.

함께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그제(27일) 상승 기류를 유발하는 강한 저기압이 몽골 사막 지대와 중국 북부를 통과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저기압이 지난 지역마다 붉게 보이는 막대한 양의 모래 먼지가 공중으로 솟아올랐습니다.

이 모래 먼지가 북서풍에 실려 어제 중국을 거친 뒤 한반도로 이동했는데요.

한반도 부근에 하강 기류를 유발하는 고기압을 만나면서 오늘(29일) 우리나라로 짙은 황사가 가라앉게 된 겁니다.

발원지의 저기압과 상공의 북서풍, 그리고 한반도 부근의 고기압,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고농도 황사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선 올해 벌써 엿새째 황사가 관측됐는데요.

이렇게 황사가 잦은 건 발원지의 고온 현상과 관련 있습니다.

지난달 기온 자료를 보면 몽골 일대는 유난히 기온이 높았지만, 시베리아 부근은 굉장히 낮았죠.

기온 차이가 벌어지며 그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한 건데요.

사막 지대가 저기압의 통로가 되다 보니 황사가 자주 발생한 겁니다.

기상청은 남은 봄철에는 황사가 예년보다 잦지 않겠지만, 기류 흐름에 따라 얼마든 짙은 황사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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