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공포 여전…“정신적 피해 인정해야”
입력 2021.04.09 (21:51)
수정 2021.04.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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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 피해 구제 입증의 어려움과 기준의 문제점을 전해드렸는데요.
물질적 피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심각하지만 구제는 제한적입니다.
트라우마 센터 이용 주민도 피해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호연 씨는 2년 넘게 포항 지진 트라우마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호흡 훈련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안정감도 찾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탈 때면 답답함이 불쑥 찾아오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최호연/포항시 흥해읍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해야 하는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기약 없는 미래 때문에 저 자신이 불안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답답한 거죠."]
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 조사 결과, 시민 37.5%가 최 씨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불안이 가장 많았고, 예민과 불면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예기 불안을 겪는 시민도 23.4%에 달했습니다.
[이영렬/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장 : "3년이 지난 시점인데 37.5%(가 증상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상당히 만성화된 것이고 저희 센터를 이용을 포함해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
그러나 정신과 진료 외에는 구제를 받지 못해 트라우마 센터 이용 주민도 인명 피해자로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백/포항 지진 피해대책위원장 : "흥해 주민 대다수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이 부분 반드시 특별법 개정하여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해줘야 합니다."]
물질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보듬는 세심한 정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현정
포항 지진 피해 구제 입증의 어려움과 기준의 문제점을 전해드렸는데요.
물질적 피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심각하지만 구제는 제한적입니다.
트라우마 센터 이용 주민도 피해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호연 씨는 2년 넘게 포항 지진 트라우마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호흡 훈련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안정감도 찾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탈 때면 답답함이 불쑥 찾아오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최호연/포항시 흥해읍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해야 하는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기약 없는 미래 때문에 저 자신이 불안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답답한 거죠."]
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 조사 결과, 시민 37.5%가 최 씨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불안이 가장 많았고, 예민과 불면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예기 불안을 겪는 시민도 23.4%에 달했습니다.
[이영렬/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장 : "3년이 지난 시점인데 37.5%(가 증상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상당히 만성화된 것이고 저희 센터를 이용을 포함해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
그러나 정신과 진료 외에는 구제를 받지 못해 트라우마 센터 이용 주민도 인명 피해자로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백/포항 지진 피해대책위원장 : "흥해 주민 대다수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이 부분 반드시 특별법 개정하여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해줘야 합니다."]
물질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보듬는 세심한 정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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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공포 여전…“정신적 피해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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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 피해 구제 입증의 어려움과 기준의 문제점을 전해드렸는데요.
물질적 피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심각하지만 구제는 제한적입니다.
트라우마 센터 이용 주민도 피해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호연 씨는 2년 넘게 포항 지진 트라우마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호흡 훈련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안정감도 찾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탈 때면 답답함이 불쑥 찾아오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최호연/포항시 흥해읍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해야 하는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기약 없는 미래 때문에 저 자신이 불안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답답한 거죠."]
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 조사 결과, 시민 37.5%가 최 씨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불안이 가장 많았고, 예민과 불면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예기 불안을 겪는 시민도 23.4%에 달했습니다.
[이영렬/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장 : "3년이 지난 시점인데 37.5%(가 증상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상당히 만성화된 것이고 저희 센터를 이용을 포함해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
그러나 정신과 진료 외에는 구제를 받지 못해 트라우마 센터 이용 주민도 인명 피해자로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백/포항 지진 피해대책위원장 : "흥해 주민 대다수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이 부분 반드시 특별법 개정하여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해줘야 합니다."]
물질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보듬는 세심한 정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현정
포항 지진 피해 구제 입증의 어려움과 기준의 문제점을 전해드렸는데요.
물질적 피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심각하지만 구제는 제한적입니다.
트라우마 센터 이용 주민도 피해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호연 씨는 2년 넘게 포항 지진 트라우마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호흡 훈련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안정감도 찾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탈 때면 답답함이 불쑥 찾아오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최호연/포항시 흥해읍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해야 하는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기약 없는 미래 때문에 저 자신이 불안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답답한 거죠."]
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 조사 결과, 시민 37.5%가 최 씨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불안이 가장 많았고, 예민과 불면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예기 불안을 겪는 시민도 23.4%에 달했습니다.
[이영렬/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장 : "3년이 지난 시점인데 37.5%(가 증상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상당히 만성화된 것이고 저희 센터를 이용을 포함해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
그러나 정신과 진료 외에는 구제를 받지 못해 트라우마 센터 이용 주민도 인명 피해자로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백/포항 지진 피해대책위원장 : "흥해 주민 대다수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이 부분 반드시 특별법 개정하여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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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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