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첨단과기단지 2단지…“용수공급계획 미흡”

입력 2021.08.26 (19:16) 수정 2021.08.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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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DC가 추진하는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이 1년 만에 재해영향평가 심의를 끝내고 행정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이번엔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다뤄지는데요.

용수공급 계획에 문제는 없는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JDC가 마라도 3배 규모로 조성하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제2단지 조성 사업.

사업비 2천700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정보통신과 생명과학산업을 육성하고 주거와 복합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JDC는 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은 3천 800톤이고, 이 가운데 생활용수가 천 300여 톤, 나머지 2천500여 톤은 공업용수로 계획했습니다.

문제는 이 많은 물을 어디서 끌어다 쓰려는 걸까요.

JDC의 계획을 보면 이미 한계에 이른 어승생 정수장을 활용하거나 또 다른 수원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공업용수는 지하수가 아닌 생활용수를 재활용하라며 용수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한 이유입니다.

오·폐수처리 계획도 문제입니다.

이곳에서 배출될 생활오수와 공장폐수는 2천여 톤.

JDC는 이 오·폐수를 도두 공공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JDC는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된 예가 없고, 재활용 시설인 중수도를 설치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처리 공법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시설을 하면 분양가가 10% 이상 올라 기업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며, 중수도를 이용해 하루 공업용수 사용량의 10%만 재활용하겠다는 보완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심의위가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취지에 걸맞은 오·폐수 전면 재활용 등 친환경적 처리를 요구했지만,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김진근/환경영향평가심의 위원/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 "결국은 (사업의) 원가상승을 고려할 건지 아니면 제주도의 환경가치를 고려할 건지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라고 봅니다. 제주도 수자원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보완서 내용이 미흡한 거로 판단됩니다."]

새로운 취수원까지 개발해야 해 용수공급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요구됐지만, 사실상 달라진 게 없어 도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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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DC 첨단과기단지 2단지…“용수공급계획 미흡”
    • 입력 2021-08-26 19:16:44
    • 수정2021-08-26 20:33:26
    뉴스7(제주)
[앵커]

JDC가 추진하는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이 1년 만에 재해영향평가 심의를 끝내고 행정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이번엔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다뤄지는데요.

용수공급 계획에 문제는 없는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JDC가 마라도 3배 규모로 조성하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제2단지 조성 사업.

사업비 2천700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정보통신과 생명과학산업을 육성하고 주거와 복합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JDC는 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은 3천 800톤이고, 이 가운데 생활용수가 천 300여 톤, 나머지 2천500여 톤은 공업용수로 계획했습니다.

문제는 이 많은 물을 어디서 끌어다 쓰려는 걸까요.

JDC의 계획을 보면 이미 한계에 이른 어승생 정수장을 활용하거나 또 다른 수원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공업용수는 지하수가 아닌 생활용수를 재활용하라며 용수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한 이유입니다.

오·폐수처리 계획도 문제입니다.

이곳에서 배출될 생활오수와 공장폐수는 2천여 톤.

JDC는 이 오·폐수를 도두 공공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JDC는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된 예가 없고, 재활용 시설인 중수도를 설치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처리 공법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시설을 하면 분양가가 10% 이상 올라 기업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며, 중수도를 이용해 하루 공업용수 사용량의 10%만 재활용하겠다는 보완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심의위가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취지에 걸맞은 오·폐수 전면 재활용 등 친환경적 처리를 요구했지만,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김진근/환경영향평가심의 위원/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 "결국은 (사업의) 원가상승을 고려할 건지 아니면 제주도의 환경가치를 고려할 건지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라고 봅니다. 제주도 수자원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보완서 내용이 미흡한 거로 판단됩니다."]

새로운 취수원까지 개발해야 해 용수공급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요구됐지만, 사실상 달라진 게 없어 도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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