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는 정치

입력 2004.0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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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개혁을 생각해 보는 시간, 오늘은 저비용 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 영국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에서는 선거 때가 되어도 정치인은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집권 노동당 소속 5선 의원인 제레미 코빈 씨.
런던내 지역구 활동을 위한 교통수단은 자전거입니다.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은 자주 갖지만 식사는 물론 그 흔한 음료수 대접 한 번 하지 않습니다.
⊙제레미 코빈(영국 하원의원): 유권자들에게 대접이란 있을 수 없고 특히 선거 때에는 불법입니다.
⊙기자: 코빈 씨는 영국 의원들 중에는 드물게 지역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좁고 허름한 데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큰 돈이 들지 않습니다.
⊙데이브 호란(자원 봉사 사무원): 당원이 아닌 사람들까지 몰려와 선거를 돕습니다.
⊙기자: 이러다 보니 선거 때도 돈걱정이 없습니다.
더욱이 선거비용에 대한 엄격한 제한으로 지난 2001년 총선 때 코빈 씨 지역구의 경우 상한액이 우리돈 1600만원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상한액까지 쓰는 의원들은 거의 없고 사용내역에 대한 철저한 공개와 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허위신고도 있을 수 없습니다.
⊙크리스 웰포드(영국 선관위 법제국장): 선거법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즉각 법정에 세워집니다.
⊙기자: 이렇게 돈 안 드는 정치와 돈 안 쓰는 선거가 의회민주주의의 발상지이자 모범국가인 영국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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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걱정 없는 정치
    • 입력 2004-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정치개혁을 생각해 보는 시간, 오늘은 저비용 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 영국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에서는 선거 때가 되어도 정치인은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집권 노동당 소속 5선 의원인 제레미 코빈 씨. 런던내 지역구 활동을 위한 교통수단은 자전거입니다.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은 자주 갖지만 식사는 물론 그 흔한 음료수 대접 한 번 하지 않습니다. ⊙제레미 코빈(영국 하원의원): 유권자들에게 대접이란 있을 수 없고 특히 선거 때에는 불법입니다. ⊙기자: 코빈 씨는 영국 의원들 중에는 드물게 지역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좁고 허름한 데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큰 돈이 들지 않습니다. ⊙데이브 호란(자원 봉사 사무원): 당원이 아닌 사람들까지 몰려와 선거를 돕습니다. ⊙기자: 이러다 보니 선거 때도 돈걱정이 없습니다. 더욱이 선거비용에 대한 엄격한 제한으로 지난 2001년 총선 때 코빈 씨 지역구의 경우 상한액이 우리돈 1600만원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상한액까지 쓰는 의원들은 거의 없고 사용내역에 대한 철저한 공개와 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허위신고도 있을 수 없습니다. ⊙크리스 웰포드(영국 선관위 법제국장): 선거법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즉각 법정에 세워집니다. ⊙기자: 이렇게 돈 안 드는 정치와 돈 안 쓰는 선거가 의회민주주의의 발상지이자 모범국가인 영국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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