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지서장이 신입 여직원 성추행 의혹…경찰 수사

입력 2022.09.21 (07:42) 수정 2022.09.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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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세무서 간부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해당 간부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에 나설 예정인데요.

해당 간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직원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공무원에 임용된 지 1년도 안 돼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지역에 있는 세무지서입니다.

이 곳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이 책임자인 지서장을 경찰에 고소한 건 지난달 말.

지난 7월에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 지서장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문제를 삼고 나선 건데, 취재진에게 서면으로 전해온 당시 상황은 이랬습니다.

1차 회식이 마무리될 때쯤 전주로 가는 시외버스 막차를 타고 귀가하겠다고 했는데, 지서장이 따로 할 말이 있다며 남겨둔 뒤 장소를 옮겨 신체접촉을 했고, 심지어 지서장은 자신이 머무는 관사에서 자고 가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국세청은 해당 지서장을 직위 해제하고 대기 발령 조치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음성변조 : "대기발령 상태죠. 직위는 해제되신 거고. (이 분도 그럼 출근을 안 하시겠네요?) 그렇죠."]

하지만 해당 지서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직원은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공무원입니다.

꿈을 제대로 펴보기도 전에, 첫 부임지에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채민/전북평화와인권연대 활동가 : "작은 조직 사회 혹은 작은 기관 내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인식하기도 어렵고 문제에 대해서 말하기도 더 어려운 구조가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여직원이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국세청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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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무지서장이 신입 여직원 성추행 의혹…경찰 수사
    • 입력 2022-09-21 07:42:51
    • 수정2022-09-21 09:03:52
    뉴스광장(전주)
[앵커]

한 세무서 간부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해당 간부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에 나설 예정인데요.

해당 간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직원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공무원에 임용된 지 1년도 안 돼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지역에 있는 세무지서입니다.

이 곳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이 책임자인 지서장을 경찰에 고소한 건 지난달 말.

지난 7월에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 지서장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문제를 삼고 나선 건데, 취재진에게 서면으로 전해온 당시 상황은 이랬습니다.

1차 회식이 마무리될 때쯤 전주로 가는 시외버스 막차를 타고 귀가하겠다고 했는데, 지서장이 따로 할 말이 있다며 남겨둔 뒤 장소를 옮겨 신체접촉을 했고, 심지어 지서장은 자신이 머무는 관사에서 자고 가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국세청은 해당 지서장을 직위 해제하고 대기 발령 조치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음성변조 : "대기발령 상태죠. 직위는 해제되신 거고. (이 분도 그럼 출근을 안 하시겠네요?) 그렇죠."]

하지만 해당 지서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직원은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공무원입니다.

꿈을 제대로 펴보기도 전에, 첫 부임지에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채민/전북평화와인권연대 활동가 : "작은 조직 사회 혹은 작은 기관 내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인식하기도 어렵고 문제에 대해서 말하기도 더 어려운 구조가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여직원이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국세청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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