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골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입력 2022.10.27 (19:22) 수정 2022.10.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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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연한 가을입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학교 운동횝니다.

시골 작은 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적어 체육대회를 소박하게 치르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남 담양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여러 학교에서 수백 명이 모여 왁자지껄 큰 운동회를 치렀다고 합니다.

김해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노효린/담양 용면초 6학년 :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30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우리 6학년은 9명에 불과한데요, 체육대회를 할 때면 후배들을 배려하느라 제대로 힘을 쓸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다른 학교 친구들과 마을 어르신들과 이렇게 재밌는 운동회를 할 수 있어섭니다."]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는 줄다리기.

수백 명의 힘이 모여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었던 경기 결과는 백팀 승리였습니다.

전교생 수가 40명 정도인 전남 담양의 초등학교 8곳이 처음으로 연합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처음 본 친구들과 한팀이 되어 전력 질주하고, 목청껏 응원하니 조용한 대나무숲 마을이 아이들 함성으로 가득합니다.

[김선율/담양 만덕초등학교 2학년 : "우리 학년은 저 혼자인데,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와서 재밌어요."]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오랜만에 젖는 향수에 오늘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합니다.

[정경숙/담양교육지원청 장학사 : "어르신들이 어렸을 때는 굉장히 학교가 컸었는데 지금은 학교가 작은 학교가 돼서 마음이 아프셨는데 많은 학생들이 어울려 하는 부분에 굉장히 뿌듯해하셨습니다."]

아이들 웃음 가득한 대나무골 작은 학교들의 이번 가을 운동회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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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나무골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 입력 2022-10-27 19:22:36
    • 수정2022-10-27 19:46:51
    뉴스7(광주)
[앵커]

완연한 가을입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학교 운동횝니다.

시골 작은 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적어 체육대회를 소박하게 치르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남 담양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여러 학교에서 수백 명이 모여 왁자지껄 큰 운동회를 치렀다고 합니다.

김해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노효린/담양 용면초 6학년 :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30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우리 6학년은 9명에 불과한데요, 체육대회를 할 때면 후배들을 배려하느라 제대로 힘을 쓸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다른 학교 친구들과 마을 어르신들과 이렇게 재밌는 운동회를 할 수 있어섭니다."]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는 줄다리기.

수백 명의 힘이 모여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었던 경기 결과는 백팀 승리였습니다.

전교생 수가 40명 정도인 전남 담양의 초등학교 8곳이 처음으로 연합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처음 본 친구들과 한팀이 되어 전력 질주하고, 목청껏 응원하니 조용한 대나무숲 마을이 아이들 함성으로 가득합니다.

[김선율/담양 만덕초등학교 2학년 : "우리 학년은 저 혼자인데,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와서 재밌어요."]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오랜만에 젖는 향수에 오늘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합니다.

[정경숙/담양교육지원청 장학사 : "어르신들이 어렸을 때는 굉장히 학교가 컸었는데 지금은 학교가 작은 학교가 돼서 마음이 아프셨는데 많은 학생들이 어울려 하는 부분에 굉장히 뿌듯해하셨습니다."]

아이들 웃음 가득한 대나무골 작은 학교들의 이번 가을 운동회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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