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자는 109살 최애기 할머니"

입력 2004.09.30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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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고령 노인은 109살의 할머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세기 말에 태어나 21세기를 살고 있는 이 할머니의 장수 비결, 최재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나이 109살, 갑오개혁 이듬해인 1892년 봄에 태어나 3세기 동안 우리 근대사를 몸으로 봐왔습니다.
18살에 시집가서 한국전쟁 때 남편을 잃은 뒤 3남 1녀를 혼자서 키웠습니다.
가장 오래된 사진은 한국전쟁이 끝난 뒤 찍은 흑백사진 하나, 당시 40대였던 아들은 이제 아흔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자: 할머니 건강하시죠?
⊙최애기 할머니(109세/서울시 청운동): 너무 오래 살아서...
⊙기자: 요즘 가끔 기억력이 흐려지기도 하지만 90살 넘어서도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일감을 찾는 등 부지런함이 남달랐습니다.
가족들이 꼽는 장수의 비결은 근면과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식사는 적은 양을 나누어 먹는 것입니다.
⊙정옥단(손자며느리): 꾸준히 잡수셔야 돼요, 뭘 손에서 뭐가 없으면 안 돼요.
⊙기자: 100살 이상의 노인 1600여 명을 조사한 서울대 노화연구소는 가족의 화목도 장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상철(서울대 의대 교수): 우리나라 최고령자를 보면서 다른 일반 장수인하고 다른 것이 참 가족관계가 돈독했구나, 이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자: 남자 최고령자는 전남 나주에 사는 올해 105살의 이영수 할아버지, 그리고 아직도 놀라울 정도의 정정함을 과시하는 동갑내기인 정용수 할아버지였습니다.
⊙정용수 할아버지(105세/인천시 구월동): 비결은 무슨 비결이 있겠습니까?
해 주는 건 뭐든 잘 먹어요.
⊙기자: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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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고령자는 109살 최애기 할머니"
    • 입력 2004-09-30 21:25:3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나라 최고령 노인은 109살의 할머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세기 말에 태어나 21세기를 살고 있는 이 할머니의 장수 비결, 최재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나이 109살, 갑오개혁 이듬해인 1892년 봄에 태어나 3세기 동안 우리 근대사를 몸으로 봐왔습니다. 18살에 시집가서 한국전쟁 때 남편을 잃은 뒤 3남 1녀를 혼자서 키웠습니다. 가장 오래된 사진은 한국전쟁이 끝난 뒤 찍은 흑백사진 하나, 당시 40대였던 아들은 이제 아흔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자: 할머니 건강하시죠? ⊙최애기 할머니(109세/서울시 청운동): 너무 오래 살아서... ⊙기자: 요즘 가끔 기억력이 흐려지기도 하지만 90살 넘어서도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일감을 찾는 등 부지런함이 남달랐습니다. 가족들이 꼽는 장수의 비결은 근면과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식사는 적은 양을 나누어 먹는 것입니다. ⊙정옥단(손자며느리): 꾸준히 잡수셔야 돼요, 뭘 손에서 뭐가 없으면 안 돼요. ⊙기자: 100살 이상의 노인 1600여 명을 조사한 서울대 노화연구소는 가족의 화목도 장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상철(서울대 의대 교수): 우리나라 최고령자를 보면서 다른 일반 장수인하고 다른 것이 참 가족관계가 돈독했구나, 이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자: 남자 최고령자는 전남 나주에 사는 올해 105살의 이영수 할아버지, 그리고 아직도 놀라울 정도의 정정함을 과시하는 동갑내기인 정용수 할아버지였습니다. ⊙정용수 할아버지(105세/인천시 구월동): 비결은 무슨 비결이 있겠습니까? 해 주는 건 뭐든 잘 먹어요. ⊙기자: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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