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강풍에 외부와 고립

⊙앵커: 강풍과 폭설로 제주도는 현재 외부와의 교통이 끊기면서 사실상 고립상태입니다.
제주도 상황은 공아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세찬 바람과 함께 폭설이 쏟아진 제주지방.
한라산에는 오늘 하루 최고 2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는 해안지대까지 은세계로 변했습니다.
한때 강풍경보까지 발령돼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뚝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강풍으로 제주기점의 항공기 한 편만 운항하고 160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했습니다.
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부산항로 대형 여객선 2척을 제외한 나머지 여객선 9척이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하늘길과 뱃길이 꽁꽁 묶이면서 제주섬은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한라산 횡단도로와 다른 산간도로의 차량통행도 제한됐습니다.
⊙고기춘(버스 기사): 버스 운전하고 왔는데 지금 앞이 안 보여서 시야가 한 2, 3m도 안 돼서 아주 위험한 상태입니다.
⊙기자: 한라산 어리목에는 이렇게 무릎 이상으로 눈이 쌓이면서 등반객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파가 기습한 울릉도에도 많은 눈이 내려 통행에 불편을 주고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운항이 사흘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